“내가 뭘 할 수 있겠나. 문화적·역사적인 일인데”
매체는 “한국 아이돌에게 로맨틱한 관계와 흡연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팬의 공감 능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에게는 사생활이 사치이며 멤버의 아주 작은 일도 사건이 될 수 있다”며 담배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제니는 하퍼스 바자에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한국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관점에서 우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왜 (한국 대중이) 화를 내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건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건 시간에 관한 것이다”라는 다소 추상적인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나는 시간에 대항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중들이 아이돌에게 덧씌우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엄연히 불법·스태프에 대한 비매너…문화 차이로 축소하는 것 옳지 않아”
하지만 온라인에선 해당 논란을 ‘(다소 보수적인) 한국인들의 문화적 특징에 관한 것’으로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 대중들이 성인인 제니의 흡연 여부에 대해 지적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2005년부터 실내 흡연을 전격 금지해왔다. 많은 이들이 제니가 엄연히 불법인 실내 흡연을 태연히 저지른 데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스태프들을 향해 거리낌 없이 연기를 내뿜었다는 사실에 대해 큰 불편함을 드러냈다.
설사 스태프가 ‘화장하는 동안 전자담배를 피워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해당 스태프에게 슈퍼스타인 제니의 흡연을 거부할 여지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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