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수막 줄에 목 잘리는 느낌”…불법 현수막에 걸려 머리 깨졌는데 책임은?
2,657 12
2024.09.21 09:58
2,657 12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A(35)씨는 지난 6월 4일 오후 2시쯤 한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뛰어가다 현수막의 길게 늘어진 줄에 목이 걸려 뒤로 넘어졌다. 그는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피가 났고, 그대로 앉은 채 30분 정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고 한다.

A 씨가 신경외과를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니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며 피가 났으며 뇌진탕 증세가 나타났다. 당시 의사는 머리 외부로 출혈이 발생해 뇌출혈을 피할 수 있었으며 자칫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의사는 정밀 검사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자고 했지만, A씨는 비용 부담이 커 추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업무 현장으로 복귀했다.

A 씨는 사흘 뒤인 6월 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고발했다. A 씨는 "현수막 줄에 목이 걸릴 때 목이 잘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생계를 위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현장 업무를 하고 있지만 머리가 계속 아프고 기억력도 떨어져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촬영한 사고 현장의 불법 현수막은 횡단보도 옆 화단의 가로수에 매여있었다. 가로수는 높지 않고 가로수 간 간격도 넓어 현수막이 낮게 걸렸으며 가늘고 긴 줄을 이용해 양옆으로 고정됐다. 확인 결과 문제의 현수막은 평택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된 것이었다.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 관할 동사무소는 문제의 현수막을 즉시 철거함과 동시에 관련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A 씨에게 피해 보상 방안을 안내했다. 과거 대법원의 비슷한 판례를 찾아 불법 현수막 게시 업체에 보상받거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라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7월쯤 불법 현수막 업체에 연락해보니 현수막 줄에 걸렸다는 증거를 대라거나, 사고 발생 한참 후인 이제 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보상해주지 않고 A 씨 연락처도 차단했다. A 씨는 이후로도 현수막 업체에 10여 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 현수막 업체 관계자는 "현수막을 허가도 받지 않고 걸어놓은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매일 돈 내놓으라는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 A 씨의 주장도 앞뒤가 잘 안 맞는다고 판단했다. 현수막은 횡단보도에 걸어놓지 않고 그 옆의 화단에 걸어놓았는데 본인 실수로 넘어진 것 아닌가. 그리고 현수막에 걸려 넘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동사무소에서 알려준 대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했더니 소송이 하도 많아 빨라도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동사무소 담당자는 "모든 현수막은 허가받고 걸어야 하지만 무허가 불법 현수막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수시로 단속을 나가며, 한번 단속하면 30∼40개씩 떼어낸다. A 씨의 사고가 발생한 현수막도 단속 대상이었다"면서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제를 제기해 과거 대법원 판례와 국가배상 규정을 찾아 보상 방안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너무 만연해 있으며, 불법을 저지른 업체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행정 당국 모두 후속 조치도 없고 무책임하다. 나 같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6104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션캣X더쿠🧸] 곰젤리처럼 쫀득 탱글한 리얼젤리광 <듀이 글램 틴트 2종> 체험 이벤트 341 09.18 38,8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72,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45,0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19,64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36,5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98,0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17,2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9 20.05.17 4,260,4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72,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12,2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5519 유머 야구장에서 시험지 채점하는 관객.gif 11 12:17 797
2505518 유머 X에서 좋아요 수 천개 넘어간 피겨선수 사진.twt 14 12:14 1,849
2505517 유머 요즘 날씨 요약.jpg 4 12:13 990
2505516 이슈 [단독]레드벨벳 조이, SM 떠나나..배우 소속사 물색 중 96 12:11 6,768
2505515 이슈 실용음악과 학생들 앞에서 노래하는 이영현.shorts 12:11 285
2505514 이슈 탈일반인 수준인 노래실력인 청담 오마카세 쉐프 5 12:08 1,693
2505513 기사/뉴스 중국,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13 12:07 750
2505512 이슈 이청아 인스타그램 업로드 2 12:05 1,172
2505511 이슈 신곡 나오는 듯한 블랙핑크 리사 9 12:04 1,000
2505510 기사/뉴스 21일 ‘청년의 날’ 기념식…케이팝 축하공연 등 축제의 장 열려 12:02 374
2505509 이슈 아이폰 16 부터 패키지 내부 바뀐 이유 합리적 추측...jpg 27 12:00 3,437
2505508 유머 가브리엘 덱스가 쌓아올린 가족 서사 (주어 가브리엘) 25 12:00 2,607
2505507 유머 2분만에 취소된 행복.jpg 22 11:58 3,826
2505506 이슈 이대호가 생각하는 오타니 vs 애런 저지 25 11:57 875
2505505 유머 현재 변경된 엔시티위시 시온 위버스 소개글.....(ft기아타이거즈) 20 11:57 1,995
2505504 유머 어느 프랑스 사람이 한국에서 행복사 하는 방법 7 11:56 2,583
2505503 유머 모르고 보면 욕 나오고, 알고 보면 한 처먹게 되는 드라마 장면 갑 5 11:53 3,030
2505502 유머 (스포주의) 짤로 보는 영화 베테랑2 후기.twt 12 11:52 1,949
2505501 이슈 지브리의 첫 블루레이 작품, 이바라드 시간(2007) 3 11:51 604
2505500 이슈 없으면 음질·화질 난리난다는 전원선 끝 검은 원통…근데 그거 뭐지? 12 11:51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