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수막 줄에 목 잘리는 느낌”…불법 현수막에 걸려 머리 깨졌는데 책임은?
3,522 13
2024.09.21 09:58
3,522 13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A(35)씨는 지난 6월 4일 오후 2시쯤 한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뛰어가다 현수막의 길게 늘어진 줄에 목이 걸려 뒤로 넘어졌다. 그는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피가 났고, 그대로 앉은 채 30분 정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고 한다.

A 씨가 신경외과를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니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며 피가 났으며 뇌진탕 증세가 나타났다. 당시 의사는 머리 외부로 출혈이 발생해 뇌출혈을 피할 수 있었으며 자칫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의사는 정밀 검사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자고 했지만, A씨는 비용 부담이 커 추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업무 현장으로 복귀했다.

A 씨는 사흘 뒤인 6월 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고발했다. A 씨는 "현수막 줄에 목이 걸릴 때 목이 잘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생계를 위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현장 업무를 하고 있지만 머리가 계속 아프고 기억력도 떨어져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촬영한 사고 현장의 불법 현수막은 횡단보도 옆 화단의 가로수에 매여있었다. 가로수는 높지 않고 가로수 간 간격도 넓어 현수막이 낮게 걸렸으며 가늘고 긴 줄을 이용해 양옆으로 고정됐다. 확인 결과 문제의 현수막은 평택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된 것이었다.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 관할 동사무소는 문제의 현수막을 즉시 철거함과 동시에 관련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A 씨에게 피해 보상 방안을 안내했다. 과거 대법원의 비슷한 판례를 찾아 불법 현수막 게시 업체에 보상받거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라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7월쯤 불법 현수막 업체에 연락해보니 현수막 줄에 걸렸다는 증거를 대라거나, 사고 발생 한참 후인 이제 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보상해주지 않고 A 씨 연락처도 차단했다. A 씨는 이후로도 현수막 업체에 10여 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 현수막 업체 관계자는 "현수막을 허가도 받지 않고 걸어놓은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매일 돈 내놓으라는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 A 씨의 주장도 앞뒤가 잘 안 맞는다고 판단했다. 현수막은 횡단보도에 걸어놓지 않고 그 옆의 화단에 걸어놓았는데 본인 실수로 넘어진 것 아닌가. 그리고 현수막에 걸려 넘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동사무소에서 알려준 대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했더니 소송이 하도 많아 빨라도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동사무소 담당자는 "모든 현수막은 허가받고 걸어야 하지만 무허가 불법 현수막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수시로 단속을 나가며, 한번 단속하면 30∼40개씩 떼어낸다. A 씨의 사고가 발생한 현수막도 단속 대상이었다"면서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제를 제기해 과거 대법원 판례와 국가배상 규정을 찾아 보상 방안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너무 만연해 있으며, 불법을 저지른 업체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행정 당국 모두 후속 조치도 없고 무책임하다. 나 같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6104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414 11.09 23,1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33,5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11,9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85,1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33,5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99,0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75,1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35,7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22,8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62,0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9742 정보 11월 11일 kb 스타퀴즈 정답 5 06:13 210
2549741 이슈 이이경 x 조수민 주연 로코드라마 <결혼해YOU> 예고 06:12 376
254974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3 05:55 260
2549739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모모이로 클로버-Z '未来へススメ!' 05:53 167
254973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2 05:50 221
254973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2 05:47 233
2549736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48편 4 05:25 412
2549735 기사/뉴스 [단독] 우리, 동의한거지?… 성관계 합의 앱 등장 32 05:16 3,072
2549734 이슈 다이쇼 로망 터져서 난리난 것 같은 투디 장르 7 05:12 1,863
2549733 유머 여행가려고 짐싸고 자고 일어났더니 가방안에서 발견한 것 8 04:57 2,519
2549732 이슈 바람의 나라 클랙식 진짜들의 싸움jpg 8 04:54 1,407
2549731 이슈 홈캠 돌려본 다람쥐 집사가 빵터진 이유 5 04:54 1,653
2549730 정보 일본의 어느 덕후들의 성지여행 방법.jpg 3 04:36 1,534
2549729 유머 다들 삶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항상 뭔가 부족하고 결여 된 느낌입니다.twt 14 04:19 2,816
2549728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RYTHEM 'ツナイデテ' 03:54 744
2549727 이슈 “차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177 03:41 6,428
2549726 유머 눈빛으로 꼬시는 이뻐이뻐 후이바오🩷🐼 11 03:14 2,262
2549725 유머 이모가 동탱 예뻐해 주는 순간을 목격한 루씨티비🐼 13 03:08 3,423
2549724 이슈 최근 여돌 챌린지 안무 출 때마다 알티 타는 윤보미...twt 10 03:07 2,353
2549723 유머 휴그랜트가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는 이유.x 27 02:56 4,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