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 숫자가 늘면서 ‘그냥 쉰다’는 청년 비율이 사상 최대가 됐다. 청년 20명 중 1명꼴(5.4%)로는 일도 안 하고, 일자리를 찾지도 않는다.
‘쉬었음’ 청년의 연령대를 30대로 확장하면 73만명이 넘는다. 지난 7월에 ‘그냥 쉬었다’는 30대는 2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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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75.6%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하기를 원한다는 나머지 청년들에게 구직 활동을 안 한 이유를 물었더니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42.9%로 가장 많았다. 20~30대가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단념하고 고용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 시장의 주축이 되어야 할 20·30대 청년층이 ‘그냥 쉬는’ 현상은 이만저만 심각한 게 아니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에 대한 심층 실태 조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노동 시장 유입을 위한 단계별 지원책을 발표했다. 대책을 발표한 지 9개월이나 지났는데 ‘쉬었음’ 청년이 줄어들기는커녕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는 것은 정책이 전혀 효과를 못내고 있다는 뜻이다. 정책을 전면 재점검해서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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