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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문주의, 눈아픔주의) 야구계 G.O.A.T는 오타니인가? 베이브 루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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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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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참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라는 스탯은 한 선수가 대체 선수에 비해서 팀 승수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임.

예를 들어 WAR가 0인 선수를 쓰던 팀이 70승을 거뒀다고 했을 때, WAR가 3인 선수를 썼다면 73승을 거뒀을 거라는 스탯이야.

다만 정해진 표준이 없어서 MLB 공홈에선 이 스탯을 볼 순 없고, 가장 유명한 곳이 팬그래프와 베이스볼 레퍼런스라는 곳임.

(그래서 fWAR / bWAR 로 구분하고, 두 홈페이지가 측정하는 방식도 달라서 한 시즌에도 같은 선수의 수치가 다름)

 

(직접 작성한 거니까 잘 봐줘)


오타니가 전인미답의 50-50클럽(50홈런-50도루)에 가입하면서

오타니가 야구의 G.O.A.T(Greatest of all Time)냐, 아니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중임.

일단 MLB 팬들 중에선 오타니가 이미 GOAT라고 하는 경우가 꽤 나오는 중이긴 한 상황.

 

1~2년 전만 해도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GOAT라는 표현보다는 '가장 특출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평을 많이 하긴 했음.

그런데 40-40을 넘어 50-50 클럽까지 가입해버리면서 GOAT 논쟁이 제대로 불붙는 중.

 

그럼 일단 오타니의 MLB 진출 이후 타격 성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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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플 수 있는 거 미안...)

 

일단 빨간 박스는 오타니가 이도류를 하면서 투수와 타자 양쪽으로 모두 활약한 시즌이고, 파란 박스는 커리어에서 눈여겨볼만한 시즌으로 구분해봤어.

단축시즌이었던 2020 시즌에 투수로는 2경기 1.2이닝만 던져서 사실상 타자로만 뛰었음에도 타율이 2할이 안되고 OPS가 0.6대에 머무르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음.

 

그랬던 오타니는 2021 시즌 완벽하게 부활해서 fWAR 5.1, bWAR 4.9로 커리어하이를 찍어버림. 40-20 클럽 가입은 덤.

타자로서의 성적은 계속 좋아져서 지난 시즌 fWAR 6.5, bWAR 6.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경신.

올 시즌은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50-50 클럽 가입후 WAR이 급등해서 fWAR 7.7, bWAR 7.6을 기록 중.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 시즌만에 단일시즌 WAR 커리어하이를 경신할 수 있지.

 

분명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이고, 두 번이나 만장일치 MVP를 탔었을 정도로 그 성과에는 이견이 없는 수준.

만약 올 시즌에도 MVP를 탄다면 1966년에 최초이자 (현재로선) 유일하게 양대리그 MVP를 수상한 프랭크 로빈슨 이후 무려 58년 만에 양대리그 MVP 수상자가 됨.

게다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되던 투타겸업(이도류)에 성공했고, 50-50클럽에도 가입한 임팩트를 준 만큼

무려 MLB 공홈에서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에는 분명히 입성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을 정도.

 

다만 아직 오타니가 GOAT라고 지칭한 현지 메이저 언론은 없음.

오타니가 GOAT가 될 수 있느냐 정도를 언급한 정도고, 그나마 GOAT라고 지칭한 건 일본 현지 언론 정도.

왜냐면 야구만큼 누적 성적을 중요하게 보는 스포츠가 없기 때문에, 오타니가 앞으로 누적을 잘 쌓아갈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는 것.

(팬들도 이도류로 좋은 성적을 몇 년 이상 꾸준히 보여줘야 루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을 낼 정도)

 

그렇다면 오타니 이전에 투타겸업을 했던, 야구계의 GOAT로 불리는 베이브 루스의 타격 성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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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마찬가지로 빨간 박스는 투타겸업을 한 시즌, 파란 박스는 커리어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준 시즌.

일단 루스의 경우 1918 시즌까지는 홈런 수가 엄청나게 적은 걸 알 수 있는데, 이 때가 '데드볼 시대'로 불리던 시기여서 그래.

각 팀마다, 투수마다 다 다른 야구공을 써서 리그 내에 공인구라는 게 없었고, 공마다 반발계수가 천차만별이었던 때라 장타가 나올 수 없는 시대였음.

그러다 1920년부터 현재 우리가 보는 야구와 비슷한 '라이브볼 시대'로 접어들게 됨.

 

1923 시즌은 베이브 루스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인 단일 시즌 최고 WAR인 fWAR 14.7/bWAR 14.1을 기록한 시즌.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루스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시즌도 아니지만 볼넷이 무려 170개고 130타점에 151득점, 17도루까지 기록했음.

1927 시즌은 로저 매리스가 1961년에 경신하기 전까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인 60홈런을 기록했던 시즌.

저 때 아메리칸 리그에는 루스보다 많은 홈런을 친 구단이 없었고, 리그 전체를 따져도 루스보다 많은 팀 홈런을 기록한 팀이 4개밖에 없었음.

(루스가 기록한 홈런이 리그 전체 홈런의 15%였다는 경악스러운 통계가 있음)

 

WAR은 약간 결과론적인 스탯이긴 한데, 그래도 현 시점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인 오타니보다 루스의 WAR이 무려 7이나 더 높은 건 엄청난 차이임.

(참고로 2022시즌에 62홈런으로 청정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쓴 애런 저지의 fWAR/bWAR이 각각 11.1/10.5로 오타니보다 4 정도 앞섬)

 

단일 시즌 임팩트도 동시기 선수에게 밀리는데다, 누적도 많이 밀리는 편.

오타니가 현 시점 통산 866경기 3,082타수 857안타 222홈런 557타점 551득점 137도루 타율/출루율/장타율 .278/.368/.570 OPS .938 fWAR 27.1 bWAR 42.3

베이브 루스는 통산 2,504경기 8,399타수 2,873안타 714홈런 2,213타점 2,174득점 123도루 타율/출루율/장타율 .342/.474/.690 OPS 1.164 fWAR 167.0 bWAR 162.2

(번외로 추신수는 통산 1,625경기 7,15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타율/출루율/장타율 .275/.377/.447 OPS .824 fWAR 34.0 bWAR 34.6

사실 이 점이 아직 오타니의 GOAT 여부를 언급하긴 너무 이르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셈)

 

그렇다면 오타니의 MLB 진출 후 투수 기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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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과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투수 등판기록이 없음)

투수로서 임팩트 있는 시즌은 2022~2023시즌이고, 특히 2022 시즌에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승-10홈런 기록을 달성하면서 MLB 최초로 규정이닝/규정타석을 모두 채웠음.

2023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울 정도였지만, 이 때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어서 투수로서는 현재까지도 뛸 수 없는 상황.

누적으로 보면 5시즌간 86경기 481.2이닝 38승 19패 ERA 3.01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 fWAR 11.9 bWAR 15.1

 

그렇다면 베이브 루스의 투수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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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는 양키스로 이적한 1920 시즌부터는 사실상 타자로만 뛰긴 했지만, 이후에도 간간히 선발로 출전해서 완투를 했음.

어쨌든 다 포함한 누적 성적은 10시즌간 163경기 1221.1이닝 94승 46패 ERA 2.28 488탈삼진 441볼넷 WHIP 1.16 fWAR 12.4 bWAR 20.4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시즌은 1916 시즌으로 44경기 323.2이닝 24승 13패 ERA 1.75 170탈삼진 118볼넷 WHIP 1.08

 

물론 루스는 타자로의 전향이 빨랐고, 투수로서는 다른 전설들에 비해 다소 평범(?)한 성적을 남겨서 저평가당하는 면이 없잖아 있는데

bWAR 기준으로 오타니가 루스의 WAR을 따라잡으려면 아직도 5 이상을 쌓아야 할 정도로 루스가 투수로 쌓은 성적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

(참고로 박찬호와 류현진의 통산 WAR이 각각 fWAR 20.8 bWAR 18.1 / fWAR 20.1 bWAR 18.8)

 

투수로서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이도류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5시즌 간의 통산 성적을 이후의 5시즌 동안 똑같이 재현해도 충분함.

어차피 요즘은 선발투수의 승수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세부 스탯을 보니까.

문제는 타자로서의 성적임.

타석 수도 2.5배 정도로 차이나는데, 안타나 홈런은 3배 이상으로 차이나는 중이라 루스를 따라잡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

(거기다 올 시즌 50-50을 한 만큼 앞으로 상대의 견제는 더 엄청나질 게 분명함)

 

그렇지만 타자로서의 내구성은 꽤 좋은 편이긴 해서, 지금까지 해온 만큼 활약을 이어가면서 통산 20시즌 정도 뛰어준다면 충분히 GOAT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봄

(루스가 22시즌 뛰었고, 오타니는 올 시즌 포함 7시즌)

게다가 도루 갯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루스에 비해서 도루도 많이 따낸 편이라, 잘 유지해서 400-400을 달성한다면 이견 없는 GOAT가 될거임

(400-400 달성자는 배리 본즈 하나뿐이고, 300-300도 약쟁이 포함 8명 뿐임)

 

P.S. 이왕 본 거 압도적 재능을 갖고 약을 먹으니 야구의 신이 되었던 배리 본즈의 통산 성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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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는 타자로만 뛴 선수니까 파란 박스만 뒀고, 빨간 줄은 본즈가 약물을 복용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1999년부터 구분하려고 그은 거.

보면 약 먹기 이전인 1996 시즌에 이미 40-40 클럽에 가입했고, 그 다음 시즌인 1997년에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유일한 400-400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실력은 압도적이었음.

그런데도 약에 손을 댄 건 대체로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같은 선수들이 60홈런을 뻥뻥 쳐대니까 거기에 자극 받아서 그랬을 거라는 설, 백인인 베이브 루스에 질투를 느껴서 그랬다는 설 등이 있음.

(실제로 저런 엄청난 실력0에 비해 약 먹기 전엔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었음)

 

그리고 2001 시즌에는 전인미답의 73홈런을 기록했고, 2004 시즌에는 232볼넷, 출루율 .609 OPS 1.421이라는 정신나간 성적을 남김.

(본즈는 400-400을 넘어 500-500 클럽에도 가입되어있지만, 약물 복용 전적 때문에 빛이 바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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