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 외척 척살, 태종은 계속 경고함. 나대지 마라, 적당히 살아라, 그냥 조용히 살고 그래라, 적당히 해 먹고 조용히 살라고 눈치를 줌.
근데 민무구, 민무질 및 네 처남들은 태종의 경고를 제대로 듣지 않음. 그냥 이숙번(이쪽도 태종에 의해 죽진 않지만 숙청됨)-하륜처럼 자기들이 평생 권세를 누릴 줄 알고 있었음. 매형인 태종이 세자인 양녕을 자기한테 맡겼으니까 양녕이랑 무조건 친하게 지내면서 양녕 무한쉴드를 치고 있었는데 처신을 진짜 못했음.....
그래서 세자인 양녕대군이랑 가깝게 지내고 양녕이 사고를 쳐도 무조건 쉴드 치고 노빠꾸로 놀고 있었음. 이숙번처럼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ㄹㅇ 눈치가 없었음....... 그리고 태종은 결국 나대는 처남들을 숙청하게 되는데 (그리고 세종의 처가인 청송 심씨 집안인 심온네들이 이런 양녕의 비행을 같이 부추김. 심씨가문 어그로도 오졌음...) 대표적으로 두 일화를 소개해 봄.
첫번째는 태종이 세자인 양녕에게 선위하겠다고 밑밥을 깔았음. 당연히 구라였고 다른 멀쩡한 신하들은 전부 반대하고 있는데 태종의 처남들은 허허실실 하면서 그러하시옵소서~ 하려다가 남편 성격 아닌 원경왕후가 불러서 너네 미쳤냐고 동생들을 회유하고 나서야 반대하러 갔는데 이때 1차로 태종한테 찍힘.
두 번쨰는 민무구가 가장 눈새였는데 충격적인 일화가 있음, 태종이 양녕대군(세자) 때문에 골치 썩고 있는데 아들들 아버지인 태종 앞에서 이런 말을 함.
이방원(태종): 임금에게는 아들이 하나만 있어야 한다고 했느냐?=양녕 노답인 건 아는데 나한테 아들이 하나만 있는 게 낫다고?
민무구: 그렇습니다. 전하! 세자 외에는 영특한 아들이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옵니다=ㅇㅇ 충녕같은 인재는 없는 게 나음 숙청 ㄱ? 귀양보내거나 팽하시죠~
충녕 말고 효령, 성녕도 같이 광역저격한 일인데 한 마디로 아빠한테 세자 말고 총명한 아들들은 귀양 보내거나 죽이게 숙청하라고 한 말임.
저 일 이후로 자식바보인 태종은 본격적으로 민무구를 비롯한 인물들 숙청각을 잡음......
그리고 민무구, 민무질을 비롯한 처남들을 다 죽였지만 태종이 그 자식들은 안 죽였음. 심온도 마찬가지임.
그 자식들은 가만히 놔 뒀음, 심온 형도 멀쩡하게 살아남음. 그래서 심온의 아들은 세조 때 영의정까지 오름. 이방원이 킬방원으로 불리지만 그 자식들까지 다 죽이는 쓰레기는 아니었음. 당장 정도전 장남도 대 이어야 한다고 살려줌.
두번째 일화는 원경왕후도 엄마 입장에서 원망할 수 없는 명분임
첫째 말고 다른 똑똑한 자식들은 전부 숙청하라는 건데 그냥 허락했을 거라고 생각됨 그 정도로 민씨 일가는 선을 너무 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