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뷰] 깊이 없고 단순한 '무도실무관', 남은 건 김우빈의 피땀눈물
12,393 206
2024.09.20 10:29
12,393 206

김우빈x김성균 주연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9월 13일 전 세계 공개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신작,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 신선 소재
8kg 증량에 탈색, 3개월 맹훈련…진정성 넘치는 김우빈, 빛나는 열연
깊이감 부족, 단순한 서사와 구조의 아쉬움

 

 

veMLxG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뭘 말하고 싶은지는 잘 알겠다. 굉장히 의미 있고, 생각할 거리까지 던져준다. 그런데 만듦새의 구멍이 너무 크다. 깊이는 없고 단순하다. 고군분투 그 자체였던 김우빈의 진정성 넘치는 얼굴과 눈빛이 아른거려 더 아쉬운 '무도실무관'이다.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은 2인 1조로 움직이며 전자발찌 대상자들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밀착 지도 및 감독을 통해 재범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범죄가 일어난 상황뿐만이 아닌, 24시간 감시, 추적, 잠복 등의 활동을 하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무도 유단자 이정도는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하고, 아버지의 치킨집 배달을 도우면서 인생의 재미를 채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전자발찌를 찬 사람에게 위협당하는 무도실무관을 구해주고, 표창까지 받게 된다. 이정도의 탁월한 실력을 알아본 보호관찰관 김선민은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평소 모든 일에 재미를 추구하던 이정도는 거듭 "재미있나"라고 묻는다.


그렇게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기 시작한 이정도는 점차 무도실무관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고, 누군가를 구하고 지키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무도실무관으로서도, 인간으로서 성장한 그는 오늘도 세상을 위협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달린다.


일단 김우빈 캐스팅이 신의 한 수다. 우월한 피지컬과 놀라운 액션 실력을 보여주는 김우빈에겐 진심이 가득하다. 재미있는 일을 찾아 눈을 번뜩이던 그는 어느새 사람들을 구하고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책임감 강한 무도실무관으로 변모한다. 이 성장 과정은 실제로도 건실하고 바른 청년인 김우빈이 있었기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역할을 위해 8kg 체중 증량을 하고 태권도, 검도, 유도를 3개월 동안 배우며 훈련을 거듭한 그의 노력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다뤄지지 않았던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영웅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무도실무관'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극에서 다뤄지는 아동 성범죄는 현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끔찍한 범죄다. 이를 마주하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정도의 역할은 큰 울림을 준다. 실제로 목숨까지 내걸고 타인을 지키려 하는 이가 몇 명이나 될까. 꼭 몸으로 부딪히는 건 아닐지라도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을 '진짜 영웅'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서사의 헐거움이다.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응원하게 되는 것과는 별개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나 인물의 관계성, 선악 구조는 너무나 단순하고 식상하다.

 

꼭 모든 이야기에 반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봐왔던 액션 영화의 전형을 따라가다 보니 소재 외에 '무도실무관'만의 특별하고 신선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결국 메시지가 오롯이 전달되려면, 영화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된다.

 

9월 13일 전세계 공개. 러닝타임 107분. 15세이상관람가


https://www.joynews24.com/view/1762952

목록 스크랩 (0)
댓글 20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션캣X더쿠🧸] 곰젤리처럼 쫀득 탱글한 리얼젤리광 <듀이 글램 틴트 2종> 체험 이벤트 309 09.18 28,9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57,5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24,3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97,4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13,0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90,2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03,6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9 20.05.17 4,251,1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5,5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6,6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4366 이슈 쿠팡 반품센터 일하면서 느낀 점 12:43 47
2504365 이슈 정형외과 간호사 친구가 선물한 볼펜 12:42 107
2504364 유머 2000년대 김밥천국 가격표 12:42 114
2504363 이슈 아이폰16 시리즈 실물.jpg 6 12:41 444
2504362 기사/뉴스 희망브리지, 참여형 캠페인 ‘나는 소방관입니다’ 펼쳐 1 12:41 47
2504361 이슈 여러분 당뇨는 단걸 많이 먹는다고 걸리지 않아요 .twt 12:41 469
2504360 유머 작은 상자에 들어가 유독 커보이던 아기 후이바오🐼 12:41 257
2504359 이슈 [흑백요리사] 트리플 스타가 알아달라는거 백종원이 다 알아줌 12:40 542
2504358 이슈 이수지랑 창피해서 같이 쇼핑 못가겠다는 유인나 12:40 375
2504357 이슈 영화속 한장면같아서 주기적으로 보게되는 전참시 10cm편 12:40 135
2504356 이슈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 해리포터 움직이는 신문 구현함.twt 1 12:40 222
2504355 기사/뉴스 “위안부 팔려 갔지, 강제 징용 증거 별로 없다”…한신대 교수 강의 중 ‘역사 왜곡’ 발언 6 12:38 177
2504354 이슈 키즈카페에 놀러온 '김지호도' 어린이 12 12:36 1,048
2504353 이슈 라이즈 새 앨범 포카 뒷면에 팬들 단속하는 멘트 쓴 앤톤 5 12:36 600
2504352 기사/뉴스 "간호법 환영" 간호협회에…"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길" 저격한 의협 부회장 33 12:35 576
2504351 기사/뉴스 높이뛰기 우상혁, '놀면 뭐하니?' 뜬다…버라이어티 예능 첫 출연 1 12:35 188
2504350 이슈 정신과의사가 보는 푸바오 욕하는 사람들의 심리 33 12:35 1,239
2504349 이슈 성남오면 하루종일 떡볶이만 먹고 놀 수 있음 (성남 떡볶이 맛집) 19 12:33 897
2504348 기사/뉴스 '무도실무관' 김성균 "김우빈과 대화, '아침마당' 출연한 듯 편히 하게 돼" [인터뷰] 12:33 155
2504347 이슈 개소주가 된 반려견 '제니' 사건 8 12:32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