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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리뷰] 깊이 없고 단순한 '무도실무관', 남은 건 김우빈의 피땀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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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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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x김성균 주연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9월 13일 전 세계 공개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신작,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 신선 소재
8kg 증량에 탈색, 3개월 맹훈련…진정성 넘치는 김우빈, 빛나는 열연
깊이감 부족, 단순한 서사와 구조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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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뭘 말하고 싶은지는 잘 알겠다. 굉장히 의미 있고, 생각할 거리까지 던져준다. 그런데 만듦새의 구멍이 너무 크다. 깊이는 없고 단순하다. 고군분투 그 자체였던 김우빈의 진정성 넘치는 얼굴과 눈빛이 아른거려 더 아쉬운 '무도실무관'이다.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은 2인 1조로 움직이며 전자발찌 대상자들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밀착 지도 및 감독을 통해 재범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범죄가 일어난 상황뿐만이 아닌, 24시간 감시, 추적, 잠복 등의 활동을 하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무도 유단자 이정도는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하고, 아버지의 치킨집 배달을 도우면서 인생의 재미를 채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전자발찌를 찬 사람에게 위협당하는 무도실무관을 구해주고, 표창까지 받게 된다. 이정도의 탁월한 실력을 알아본 보호관찰관 김선민은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평소 모든 일에 재미를 추구하던 이정도는 거듭 "재미있나"라고 묻는다.


그렇게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기 시작한 이정도는 점차 무도실무관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고, 누군가를 구하고 지키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무도실무관으로서도, 인간으로서 성장한 그는 오늘도 세상을 위협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달린다.


일단 김우빈 캐스팅이 신의 한 수다. 우월한 피지컬과 놀라운 액션 실력을 보여주는 김우빈에겐 진심이 가득하다. 재미있는 일을 찾아 눈을 번뜩이던 그는 어느새 사람들을 구하고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책임감 강한 무도실무관으로 변모한다. 이 성장 과정은 실제로도 건실하고 바른 청년인 김우빈이 있었기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역할을 위해 8kg 체중 증량을 하고 태권도, 검도, 유도를 3개월 동안 배우며 훈련을 거듭한 그의 노력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다뤄지지 않았던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영웅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무도실무관'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극에서 다뤄지는 아동 성범죄는 현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끔찍한 범죄다. 이를 마주하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정도의 역할은 큰 울림을 준다. 실제로 목숨까지 내걸고 타인을 지키려 하는 이가 몇 명이나 될까. 꼭 몸으로 부딪히는 건 아닐지라도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을 '진짜 영웅'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서사의 헐거움이다.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응원하게 되는 것과는 별개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나 인물의 관계성, 선악 구조는 너무나 단순하고 식상하다.

 

꼭 모든 이야기에 반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봐왔던 액션 영화의 전형을 따라가다 보니 소재 외에 '무도실무관'만의 특별하고 신선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결국 메시지가 오롯이 전달되려면, 영화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된다.

 

9월 13일 전세계 공개. 러닝타임 107분. 15세이상관람가


https://www.joynews24.com/view/17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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