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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KBS가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취소는 매우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KBS는 오는 10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를 열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에는 라이즈,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에스파, 엔믹스 등이 출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베르나베우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예정된 콘서트와 이벤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베르나베우 경기장의 방음 조치 등에도 주최자들이 모든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뮤직뱅크' 콘서트는 취소됐고, 11월 15일과 12월 28일~29일, 2025년 3월 22일 예정된 델라푸엔테, 아이타나, 롤라 인디고 콘서트는 개최 일자 조정에 들어갔다.
KBS는 약 한 달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공연장 베르나베우가 일방적으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KBS는 "레알 마드리드 C.F.와 베르나베우 측은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는 발표를 했다"라며 "현지 매체를 통해 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은 공연 취소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 취소 결정을 최초로 발표한 지 6일이 지난 9월 19일 지금 이 시각까지도 레알 마드리드 측은 공연 제작사나 KBS 뮤직뱅크, 또한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만 명의 K팝 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조치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 이는 더더욱 부당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는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 측의 이러한 일방적인 공연 취소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구단 측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며,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라며 "베르나베우 공연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K팝 팬들과 K팝 아티스트들의 손해에 대해서 공연 취소에 따른 도의적인, 재정적인 책임을 다해 줄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측은 지난 15년간 전 세계 K팝 팬들의 사랑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뮤직뱅크 월드투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라며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드린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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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 기자(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