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서대문구, 뉴라이트 강좌 채비
2,369 64
2024.09.20 09:51
2,369 64

한겨레가 19일 입수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공단)의 ‘역사인문학아카데미 운영계획 수립’ 문서를 보면, 지난달 말 공단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집권 시기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해하자는 취지의 ‘역사인문학아카데미’ 강의 개설안을 결재했다. 강의는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총 여섯차례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신청을 받고 장소 대관과 강사료 지급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서대문구청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서대문구 산하 기관으로 서대문형무소 등의 운영 실무를 담당한다.

문제는 강의 내용이다. 개설안을 보면, ‘건국’ 개념을 강조하고 독재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이룬다. ‘건국, 근대화, 선진화’를 주제로 한 강의에는 “이승만의 건설, 박정희의 도약, 전두환의 선진국으로 진입시킨 위대한 시대”라는 설명이 붙었다. ‘5·16, 6·3 사태, 10월 유신으로 근대화 완성’, ‘배고픈 국민에게 밥을 먹이고, 정신을 일깨워 국가 운영의 주역으로’라는 제목의 강의도 포함됐다.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로 참여해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꼽히는,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여섯차례 강의를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됐다.

독립운동 단체들은 독립·민주화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를 운영하는 서대문구가 왜곡된 역사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10월 서대문구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부스를 서대문형무소 앞에 설치하는 일을 막아섰다. 광복회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진행해온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양사업’도 내년부터 서대문구 쪽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 통보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 5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선임한 한운영 공단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유민 광복회 대외협력국장은 “서대문형무소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 기념사업에 협조적이었던 서대문구청이 지난해부터 달라졌다”며 “이번 강의 논란까지 보면 서대문구가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하려는 일련의 뉴라이트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0790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369 11.09 16,6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20,9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03,2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67,77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11,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92,4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70,4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3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17,6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53,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140 기사/뉴스 명태균 "어디 언론사입니까?" 묻더니 돌연 버럭‥기자도 지지 않고 [현장영상] 5 14:24 541
316139 기사/뉴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용기, 국가문화유산 등재 추진" 31 14:11 2,532
316138 기사/뉴스 경찰, 드론으로 국가정보원 건물 촬영한 중국인 체포 7 14:06 1,252
316137 기사/뉴스 럭키비키모찌? 장원영 이름 갖다쓴 배라, 사과는 없었다…논란 되자 판매중지 45 13:50 1,944
316136 기사/뉴스 박명수 “무한도전 때부터 얼굴에 베개 자국, 나이 먹은 거 어쩌겄어”(라디오쇼) 13:35 727
316135 기사/뉴스 엄지, 알고보니 비비지 영어 담당 “멤버들 실력 늘어 조마조마” (라디오쇼) 4 13:27 1,541
316134 기사/뉴스 '사랑하는 어머님께' 故 최성빈, 오늘(9일) 2주기…48번째 생일에 떠난 별 3 13:23 3,242
316133 기사/뉴스 비비지 신비 "팬들과 소통할 때 '무도' 박명수 짤 자주 써"...박명수 '흐뭇' (라디오쇼) 3 13:15 706
316132 기사/뉴스 김소연♥연우진 키스 1초 전 포착, 로맨스 급물살?(정숙한 세일즈) 8 13:14 1,496
316131 기사/뉴스 데뷔 22년 만에 첫 드라마 박진표 감독 3 13:07 1,689
316130 기사/뉴스 "냄새 나서 그냥 나왔다"... 18만원 입금하고 성매매 업소 간 경찰관 무죄 23 12:48 3,127
316129 기사/뉴스 고향 남극에서 3500km 떨어진 호주 해변에 나타난 황제펭귄 (feat. 줘) 4 12:07 2,454
316128 기사/뉴스 베이비몬스터, 오늘(10일) ‘인기가요’ ‘런닝맨’ 출격 2 12:01 640
316127 기사/뉴스 '임금 체불 주장' 도로표지판 위에서 고공농성 벌인 남성 9 11:55 1,296
316126 기사/뉴스 애가 뭘 배우겠나 4 11:50 1,714
316125 기사/뉴스 베몬 로라, 유재석도 인정한 '신인 깡깡이'...현역 고등학생 반전 ('런닝맨') 6 11:47 1,795
316124 기사/뉴스 ‘결혼식 논란’ 조세호, 결국 청문회까지 “자리배치 재산순 NO”(놀뭐) 6 11:33 3,984
316123 기사/뉴스 지드래곤, 안무 영상도 YG에서..변함없는 '의리' [Oh!쎈 펀치] 7 11:31 2,000
316122 기사/뉴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 32 11:23 7,736
316121 기사/뉴스 [초점]외면받는 'SNL 코리아', 퇴보하는 쿠팡플레이 24 11:22 3,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