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추석 흥행 ‘베테랑2’를 바라보는 어떤 시선들 [취재진담]
1,233 7
2024.09.20 09:44
1,233 7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영화계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베테랑2’가 엿새 동안 443만5040명을 동원한 덕이다. 1000만 영화를 향한 기대감까지 솟아나고 있다. 9년 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모은 전작과 더불어 ‘쌍천만’이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시에 일각에선 ‘베테랑2’의 이 같은 추세가 한국 영화의 위기를 방증한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왜일까.

영화계에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무색해진 지 오래다. 전통적으로 흥행 특수를 누렸던 여름과 추석, 설 등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일제히 참패해서다. 지난해가 대표적이다. 여름에는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으나 ‘밀수’만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추석 연휴에는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이 같은 날 개봉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는 지형이 바뀌었다. 연휴에 대작이 몰리던 과거와 달리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처럼 비교적 작은 영화들이 설 극장가를 채웠다. 대작 없는 첫 연휴여서일까. 이들 작품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여름에는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파일럿’, ‘탈주’ 등이 관객과 만나 소기 성과를 거뒀다. 동 시기 개봉한 ‘설계자’, ‘행복의 나라’ 등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작품은 자취를 감추고 중간 규모 작품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이번 추석 연휴엔 ‘베테랑2’만이 한국 영화 신작 중 유일하게 개봉하는 일도 생겼다.


다행히 ‘베테랑2’는 전작의 후광과 흥행 타율 좋은 배우, 감독을 업고 관객몰이에 성공한 모양새다. 다만 흥행 추세를 보고 영화계에선 여러 반응이 나온다. 일단 대다수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 팬데믹 이후 회복을 못 한 상황에 정부 지원까지 뚝 끊긴 만큼 ‘베테랑2’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길 염원한다. 반면, 1000만 영화가 나온다 한들 타 작품으로 낙수효과가 미치지 않는 선례를 여럿 겪은 만큼 회의론도 있다. 작품 하나가 상영관 대부분을 독식하는 것에 따른 우려도 이어진다. 건강한 생태계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18일 기준 ‘베테랑2’에 할당된 스크린 수는 2647개, 상영 횟수는 1만3139회였다. 2위인 ‘사랑의 하츄핑’(스크린 수 495개·상영 횟수 712회)보다 스크린 수는 5배, 상영 횟수는 18배 이상 많았다. 같은 날 ‘베테랑2’의 일별 상영점유율은 절반을 훌쩍 넘긴 65.8%에 달했다. 좌석점유율은 71.4%인 반면 좌석판매율은 38.2%로 2위인 ‘사랑의 하츄핑’(42.7%)보다 낮았다. 관객으로선 ‘베테랑2’가 과도하게 많은 좌석을 점유해 여타 선택지가 없다 보니 자연히 ‘베테랑2’를 보게 된 상황이다. ‘베테랑2’가 독주 중인 현 상황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409190213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노프랍] 요새 너무 춥죠? 피부에 바르기만해도 따뜻해지는 히팅 클렌징 밤🌽 노프랍 체험단 이벤트 223 11.09 17,5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20,9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03,2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67,77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11,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92,4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70,4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3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17,6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53,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9194 이슈 (약더러움주의) 안녕하세요 여자화장실에서 온 윤슬이에요 14:29 237
2549193 이슈 청패딩 입고 출국한 블랙핑크 제니가 귀여움.jpg 2 14:28 351
254919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빌리 "RING X RING" 14:27 19
2549191 유머 신동엽이 기립박수 했다는 보아의 빨간맛(aka 시뻘건맛) 14:27 125
2549190 이슈 前 티아라 화영 인스타에 올라온 입장문 21 14:27 1,229
2549189 이슈 제19회 부산불꽃축제 2막 타이틀 임영웅 무지개 14:27 69
2549188 이슈 어른들을 울려버린 2014년생 가수의 무대 14:26 198
2549187 이슈 이세계 퐁퐁남 작가 입장문 올라옴 5 14:25 362
2549186 유머 아이바오❤️🐼 압빠~ 이게 무슨 일이에요?(꿈벅꿈벅) 4 14:25 436
2549185 기사/뉴스 명태균 "어디 언론사입니까?" 묻더니 돌연 버럭‥기자도 지지 않고 [현장영상] 4 14:24 398
2549184 유머 나는 ZOO 회식자리에 지젤이 불참해서 그냥 엔시티 회식자리가 됐다는 이야기를 제법 좋아한다 4 14:20 1,560
2549183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모모랜드 "짠쿵쾅" 14:20 66
2549182 유머 모델 되는 법 5 14:19 530
2549181 이슈 스테이씨 아이사 x 있지(ITZY) 채령 "GPT" 챌린지 3 14:18 307
2549180 이슈 글포티도 잘 나오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 igloo(이글루) 10 14:18 272
2549179 이슈 핫게갔던 서울여대 시각디자인 기초디자인 실기고사 합격작 30 14:18 3,044
2549178 이슈 하이브 문건 2차 폭로한 제보자가 당시에 올렸던 글대로 따라가는중인 하이브 11 14:17 1,800
2549177 유머 내 룸메 애착이불 보셈 91 14:14 7,108
2549176 이슈 앵무새계의 최수종 7 14:13 747
2549175 이슈 크래비티 (CRAVITY) 2025 SEASON’S GREETINGS 〈CRAVITY'S BFF TRIP〉 컨셉포토 + Teaser 3 14:12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