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조혜진 기자) 우스갯소리로, 시청자들 사이 '상상이 안 가는 캐릭터'에 '가난하지 않은 박신혜'가 있을 정도로 배우 박신혜는 굳센 '캔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박신혜가 캔디도 아니고, 가난하지도 않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돼 모든 걸 깨부술 변신을 시도한다.
작품은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극 중 박신혜는 최악의 인성을 지닌,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 역을 맡아 안방에 짜릿하고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 이날 박신혜는 강빛나 캐릭터에 대해 "물불 안 가리고 위 아래가 없다. 눈치 안 보고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캐릭터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어떻게 저 말을 피해자 앞에서 내뱉지' 할 정도로 독설도 잘 날린다. 성과를 위해서라면 피해자의 안부 따위는 중요치 않다. 냉정하고 정 없는 악마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동안 본 적 없는 박신혜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상당하다. '캔디 이미지'가 강한 박신혜를 어떻게 '악마' 캐릭터에 캐스팅했을까.
박진표 감독은 "그동안 박신혜 씨가 맡아왔던 캔디 같은 캐릭터가 있을텐데, 이면에 갖고 있는 배우로서의 욕망과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빛나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야 해서 두 가지 모두 갖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하다가 만장일치로 박신혜 씨가 됐다"며 "아직 방송 전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보시고 나면 상상하셨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놀라실 거다. 박신혜 씨를 사랑하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신혜 역시 "대본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읽는 순간순간, 머릿속에 그 장면들이 영화처럼 펼쳐지더라. 굉장히 궁금했고, 저 또한 제가 연기 변신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내가 이런 모습 보였을 때 사람들 반응은 어떨까 궁금증으로 이 작품읗 선택하게 됐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이 연기하는 순간 모두 행복하고 즐거웠다면, 이 캐릭터를 하면서 나는 또 얼마나 색다른 경험을 할까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라는 사람의 경험치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했을때 빛나 캐릭터가 다채롭게 느껴졌다. 내가 쌓아왔던 시간들을 이 캐릭터 통해 풀어보면 어떨까 했다"며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신다면 감사하고 좋을 것 같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박신혜는 "빛나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뿐"이라며 악역이 아닌, 상황을 꼬이게 만드는 악동 같은 면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악마지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기했다. 그간 연기했던 게 '힘들어도 슬퍼도 나는 다 이겨낼 수 있어' 였다면, (빛나는)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되지 뭘 눈치보고 있어 한다"고 했다. 특히 박신혜는 온라인상에서 '가난하지 않은 박신혜'가 언급되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런 걸 다 깨부술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더욱이 박신혜는 데뷔작인 드라마 '천국의 계단'부터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SBS에서 다수의 대표작을 만들며 남다른 '합'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부담감이 있다고도 했다.
박신혜는 "솔직히 정말 많이 부담이 된다.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제가 8년 만의 SBS 복귀작이다. 데뷔작 '천국의 계단'부터가 SBS다. 제가 SBS와 인연이 많다"며 "그런 부분들이 겹치다 보니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사람 일이라는 게 제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지 않나. 그 결과를 제가 어떻게 만들어내기보단, 결과를 자연히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1,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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