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계’ 라는 말 어디서
‘일제 침략’ 아픔 스며
화류계의 어원은 일본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본에서 ‘유곽’이라고 불리는 집창촌이 생긴 것은 1589년. 당시 일본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많아 이로 인해 각종 성문제가 야기됐는데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토지역에 최초로 유곽을 만들었다고 한다. 유곽은 얼마 후 ‘시마바라(鳥原)’로 옮겨갔는데 시마바라에는 유난히 꽃과 버드나무가 많아 그때부터 유곽을 ‘화류계’라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이 말이 조선에 퍼지게 된 것은 일제가 우리 주권을 빼앗기 위해 온갖 음모와 술수를 꾸몄던 구한 말인 1904년경. 일제는 당시 조선에 ‘제일루(第一樓)’라는 유곽을 만들었는데, 이때부터 일본의 용어였던 화류계라는 말이 조선에서도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광복이 된 후 5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화류계란 말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화류계, 아무 생각없이 흔히들 쉽게 사용하는 용어지만 그 속에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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