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간에 화제가 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축구협회의 응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협회의 무례한 행태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제가 르나르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생겼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프랑스 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르나르 감독은 차기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르나르 감독은 잠비아,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아프리카 대표팀을 지휘했으며,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 사우디아라비아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르나르 감독이 축구협회와의 대면 면접을 앞두고 사정이 생겼다며 장소 변경을 요청해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르나르 감독은 급여와 생활 조건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이를 무시했다”며 “르나르 감독에 대한 허위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출국 전 이미 짜인 대본처럼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결정됐고 이에 대한 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절차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며 “유로 스페인 우승을 거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등의 만남을 위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에게도 제안했지만,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로 국가대표를 우승한 감독이 9억원을 받는데, 홍명보 감독이 그보다 더 큰 금액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며 “공식 채널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는 거만한 행태, 태도, 선임을 먼저 정해 놓고 나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통보하지 않는 이상한 행정, 대한축구협회는 두려움을 조장하는 곳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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