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은 유튜버 곽튜브(곽준빈)였다. 왕따 가해 의혹이 있는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동반 여행을 떠난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의혹에 대해 오해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무혐의로 밝혀진 학폭 의혹 외에도 이나은에게는 왕따 의혹이 존재하는 상황이고, 곽튜브의 영상 속 발언이 이런 논란을 이른바 '세탁해준다'는 의견이 나오며 불거졌다. 이로 인해 곽튜브는 출연한 교육부의 학교 폭력 방지 공익 광고가 공개 닷새 만에 비공개되는 등 데뷔 이래 가장 혹독한 시간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논란 속에 또 하나 주목을 받는 곳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다. 논란이 발생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튜브가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본인과 다른 출연자들이 내놓은 발언을 악의적으로 재해석하는 글이 말 그대로 '폭주'하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배우 주현영이 곽튜브의 하트를 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해당 장면은 수없이 다시 업로드 됐고 이는 많은 추천을 받고 재생산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기회라 여기듯 곽튜브의 과거 학폭 피해를 없던 일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곽튜브의 주변 지인을 찾아가 잘못을 함께 욕해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네티즌들은 잘못을 저지른 곽튜브를 비판하고 있지만, 이런 행동 또한 '악(惡)'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연예기사의 댓글란이 사라진 뒤, 연예인을 향한 악의적인 공격은 커뮤니티와 유튜브로 옮겨간 상태다. 이번 곽튜브 논란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유명인의 실책이 악플러에게 면죄부를 제공하진 않는다.
기사/뉴스 곽튜브 잘못은 잘못이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왜 신이 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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