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우빈은 행복을 찾는 이정도에 대해 "나도 지금 행복하다, 저는 하루하루 좀 잘살려고 한다"라며 "요즘에 실천 중에 하나가 제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더 자주 쳐다보는 거다, 어느 순간 생각이 들었는데 몇 시간 친구와 있었는데도 얘가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많더라, 그 상대에게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워낙 제가 더 잘 산 것 같고 그러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았고 전 요즘에는 그런 행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늘 미래에 살았다, '10년 뒤에 더 좋은 배우가 될 거야, 더 열심히 하자, 다음 주엔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니까 오늘 더 열심히, 내일 이 신을 잘 찍어야 하니까 오늘 밤을 새우자' 이런 생각 했다"라며 "물론 이런 과정들이 좋지만 조금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까 하루하루가 아쉽더라, 그 안에서 분명 재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미래만 생각하고 '난 좋은 사람이 될 거야, 좋은 배우가 될 거야 왜 잠을 자' 진짜 이 정도로 지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예전에 드라마 촬영할 땐 밤새워서 일주일에 4~5일 밤새고 그러지 않았나. 그땐 내가 너무 날카로웠다"며 "그때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하고 나왔다"며 "그렇게 저를 혹사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저한테 미안하고 그러다 보니까 요즘에는 방향이, 생각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투병 뒤에)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우빈은 그러면서도 "저는 액션신 같은 거 찍을 때 큰 장면이든, 작은 장면이든 하나도 안 다치려는 생각은 제 욕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다"라며 "그래서 오히려 뼈가 부러지거나, 그러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나는 건 저한테 다친 게 아니고 그 정도는 감내한다, 액션 영화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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