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약진과 유튜브의 선전. 2024 〈시사IN〉 신뢰도 조사 언론 분야를 요약하는 키워드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질문에 MBC가 2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순위는 같지만 응답자 8.5%의 지지를 받은 2위 KBS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신뢰하는 매체로 유튜브를 꼽은 응답자(6%) 역시 늘어나 지난해 8위에서 3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TV조선(4.6%), JTBC(4.4%), SBS(4.1%)가 그 뒤를 이었다.
MBC의 신뢰도가 높아진 시점은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 출범 시기와 일치한다. 윤 정부 출범 첫해 MBC는 ‘바이든-날리면’을 최초 보도하며 정부·여당의 공세를 받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데 이어 경찰이 인사청문 자료 유출 혐의로 기자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집권 2~3년 차에도 ‘사건’은 이어졌다. 선거 기간,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MBC의 날씨 예보 중 ‘미세먼지 1’ 자막이 민주당의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며 법정 제재를 결정해 언론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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