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년이' 사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제작사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MBC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는 점은 윤리적 책임과 도의적 판단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사태는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단순한 계약 문제를 넘어,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의 상생과 윤리적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상생이 힘들어진 드라마 제작 생태계 구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제작비 상승과 글로벌 OTT 시장의 확대로 인해 드라마 제작 환경이 변하는 동시에 제작비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이 드라마 편성을 두고 벌이는 경쟁도 단순한 프로그램 확보를 넘어 거대한 자본의 흐름을 좌우하는 전쟁이 됐다.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이면에는 단기적인 이득을 위해 드라마 제작 구조를 흔드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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