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쿠치 켄타로가 공감한 부분은 문화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부분도 있다. 한국 문화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이 자주 쓰이지만 그와 비슷한 일본말 '아이시테루'는 더 무거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용 빈도도 높지 않다. 대본을 본 사카쿠치 켄타로는 '사랑한다'는 대사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며 놀라기도 했다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결국 이 같은 문화 차이에서 생긴 갈등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첫 대본에는 '사랑해요'라는 말이 많았어요. 일본에서는 '아이시테루'보다는 좋아한다는 말의 '다이스키'를 많이 쓰거든요. 이렇게 애정을 많이 전달하나 싶었어요. 일본에서는 그런 장면을 굉장히 힘 있고 소중한 장면에서만 쓰거든요. 저는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히려 감독님과 이세영 배우는 '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더라고요. 결국 제가 그렇게 생각했으면 그게 맞는 거라고 하셨어요. 이런 문화의 차이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가진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첫 대본만큼 했으면 이 이야기는 없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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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다이스키라는 말을 주로 쓰고 아이시테루는 그렇게 자주 쓰이진 않는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