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딥페이크 가해자 무죄 확정되자 “형사보상금 달라”
4,497 41
2024.09.18 14:19
4,497 41
BwyoWn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난 2018년 한양대학교 학내를 들썩이게 만든 딥페이크 성 착취범이 처벌법이 없었다는 이유로 대부분 혐의에 무죄를 확정받자 법원에 형사보상금을 청구했다.

형사보상이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 일수에 따른 손해와 변호사 비용, 교통비 등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이씨 사건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같은 학과 친구와 동아리 선·후배 등 여성 지인들의 얼굴이 합성된 나체사진을 17차례 성명불상자에게 의뢰해 제작한 혐의(음화제조교사)로 2019년 1월 기소됐다.

의뢰 과정에서 피해자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지하철과 강의실 등에서 6차례 여고생 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습득한 사람이 주인을 찾기 위해 이를 열었다가 합성 사진을 확인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피해자는 2017년 12월 경찰에 이씨를 고소했다.


20명에 가까운 피해자가 모임을 만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사건이 공론화됐다. 한양대는 2018년 3월 이씨를 퇴학시켰다.

군에 입대한 이씨는 재판에 넘겨져 1·2심 모두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4월 직권 결정으로 이씨의 구속을 취소했고 지난해 12월 일부 혐의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며 2심 판결을 파기했다.


기소 당시에는 신종 범죄인 딥페이크 성 착취를 처벌할 법이 없어 군검사는 음란한 물건을 제조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음화제조교사죄를 적용했는데, 컴퓨터 파일 등은 ‘물건’으로 볼 수 없으므로 이씨를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고법 형사8부(김재호 김경애 서전교 부장판사)는 지난 3월 명예훼손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불법 촬영 혐의는 휴대전화 압수 과정에서 절차적 잘못이 있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이 판결은 이씨와 검사 쪽 모두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결론적으로 이씨는 각종 불이익과 신상정보 등록 의무 등이 따르는 성범죄는 전부 무죄를 선고받고, 일반 형법 혐의로만 처벌받은 셈이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 18명을 동원했던 이씨는 일부 무죄가 확정되자 법원에 형사보상금을 달라고 신청했다.

이씨가 받을 형사보상금은 수백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으므로 구금에 따른 보상은 받기 어렵고, 국선변호사 수당을 기준으로 법원이 책정한 변호사 비용과 여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 사건 피해자는 지난 6일 열린 집회에서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달해 더욱 교묘해지는데 법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처벌하지 못하는 명백한 법적 공백”이라며 “대체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와 더 큰 피해가 있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https://naver.me/5bVz3Un9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피부 트러블·열감 긴급 진정💦 에센허브 티트리 수딩 인 카밍크림 체험 이벤트 💚 221 00:08 10,3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43,5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13,4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81,20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89,4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5,8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7,9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8 20.05.17 4,247,7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1,3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531 기사/뉴스 조폭 유튜버 김강패와 마약 혐의'…BJ 세야 내일 구속 송치 12 19:03 1,924
309530 기사/뉴스 "타노스네" 이나은, 이강인→덱스→곽튜브까지… 스쳐만가도 쑥대밭 15 18:50 2,034
309529 기사/뉴스 9월 추석에 나오는 붉은 사과.. "20년 전엔 없었다" - 홍로 사과의 탄생 7 18:49 863
309528 기사/뉴스 [KBO] "김태형 감독과 난 오해할 사이 아냐"…의도치 않은 위장 선발? '이석증' 최원태 빠르면, 1회 등판 가능 13 18:47 1,013
309527 기사/뉴스 [단독] ‘아침 술자리’ 이혼설 불거진 황재균♥지연 지인 “두 사람 이혼 안 했다” 28 18:34 2,285
309526 기사/뉴스 '데뷔 15주년'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영화 10월 16일 개봉 3 18:26 362
309525 기사/뉴스 ‘200억 건물주’ 유재석 고강도 세무조사에도 깨끗 “혐의점 無” 18 18:25 2,665
309524 기사/뉴스 '언니네 산지직송' 박정민, 염정아 밥 먹는다…덱스에 플러팅까지 1 18:22 695
309523 기사/뉴스 '10월 화촉' 조세호 "결혼식에 지드래곤·싸이 온다"…유재석, 이재용 참석 여부 질문 [종합] 2 18:19 994
309522 기사/뉴스 손녀 쫓던 개 ‘패대기‘ 쳐 죽인 노인…여론은 ‘반반’ 53 18:16 2,275
309521 기사/뉴스 서울지하철 4호선 노원역~창동역 하행 구간 전동차 고장…"정차 상태서 조치 중" 3 18:12 561
309520 기사/뉴스 김선아 "'김삼순' 찍을 때 행복, 얼굴 부으면 부을수록 감독님이 좋아해" (문특) 2 18:12 1,001
309519 기사/뉴스 미야오, 괴물 신인 입증…유튜브 韓 차트 1위 2 18:11 331
309518 기사/뉴스 '한예종 선후배' 김동욱·윤박, 21일 LG 시구·시타자로 4 18:09 342
309517 기사/뉴스 이나은, 복귀 어떡하나...곽튜브, 덱스 등 엮이기만 해도 논란 364 18:06 22,198
309516 기사/뉴스 곽튜브 소속사 “허위 주장·2차 가해 좌시않겠다” 28 18:06 1,384
309515 기사/뉴스 아라시 멤버 니노미야 카즈나리, 한국 팬에 감사···‘블랙페앙2’ 팬미팅 성료 8 18:04 1,109
309514 기사/뉴스 지금까지 이런 걸그룹은 없었다···‘국힙 딸’ 영파씨 탄생기 5 17:59 517
309513 기사/뉴스 XG, 20일 '워크 업' 리믹스 발매…제이팍부터 버벌까지, 韓日 래퍼 8人 출격 4 17:56 356
309512 기사/뉴스 [속보] 아동 성착취물 범죄 법정형 상향…여가위 법안소위 통과 16 17:54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