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처벌법 없어 무죄…'한양대 딥페이크' 성착취범, 되레 "보상금 달라"
2,668 26
2024.09.18 13:44
2,668 26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안승우 심승훈 부장판사)는 지난달 12일 이모씨로부터 형사보상금을 달라는 내용의 신청을 받았다.

형사보상이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 일수에 따른 손해와 변호사 비용, 교통비 등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이씨는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SNS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17차례 의뢰해 같은 학과 친구와 동아리 선·후배 등 여성 지인의 얼굴과 나체사진을 합성한 음란합성사진 파일 만들게 한 혐의로 2019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의뢰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지하철과 학원 강의실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의 범행은 그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서 탄로났다. 휴대전화 습득자가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합성사진을 발견해 피해자에게 전한 것이다. 피해자는 경찰에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제출하고 그를 고소했다.


20명에 가까운 피해자가 모임을 만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사건이 공론화됐다. 한양대는 2018년 3월 이씨를 퇴학시켰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사건은 이씨가 군에 입대하면서 군 검찰로 넘어갔다. 군사법원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1ㆍ2심 모두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을 달랐다. 2020년 4월 직권 결정으로 이씨의 구속을 취소했고 지난해 12월 일부 혐의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며 2심 판결을 파기했다.

기소 당시에는 신종 범죄인 딥페이크 성 착취를 처벌할 법이 없어 군검사는 문서, 도화, 필름 등 ‘음란한 물건’을제조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음화제조교사죄를 적용했는데, 컴퓨터 파일은 ‘음란한 물건’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반포 등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 등을 대상으로 성적인 허위영상물 등을 편집·합성·가공하는 행위는 2020년 3월 성폭력처벌법 14조의2(허위영상물 등의 반포 등) 조항이 신설된 후에야 처벌할 수 있게 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고법 형사8부(김재호 김경애 서전교 부장판사)는 지난 3월 명예훼손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불법 촬영 혐의는 휴대전화 압수 과정에서 절차적 잘못이 있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결론적으로 이씨는 각종 불이익과 신상정보 등록 의무 등이 따르는 성범죄는 전부 무죄를 선고받고, 일반 형법 혐의로만 처벌받은 셈이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 18명을 동원했던 이씨는 일부 무죄가 확정되자 법원에 형사보상금을 달라고 신청했다. 이씨가 받을 형사보상금은 수백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으므로 구금에 따른 보상은 받기 어렵고, 국선변호사 수당을 기준으로 법원이 책정한 변호사 비용과 여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https://naver.me/GPdyBB3z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피부 트러블·열감 긴급 진정💦 에센허브 티트리 수딩 인 카밍크림 체험 이벤트 💚 221 00:08 10,1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43,5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13,4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81,20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87,6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5,8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7,9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8 20.05.17 4,246,8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1,3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592 유머 울나라 채팅 웃는게 너무 독보적임 12 18:51 805
2503591 기사/뉴스 "타노스네" 이나은, 이강인→덱스→곽튜브까지… 스쳐만가도 쑥대밭 1 18:50 290
2503590 이슈 [박서준 유투브] 박서준 팬미팅 ‘서준시(時)’- 그날의 추억을 다시!💗 18:49 36
2503589 기사/뉴스 9월 추석에 나오는 붉은 사과.. "20년 전엔 없었다" - 홍로 사과의 탄생 4 18:49 294
2503588 이슈 벌스는 세련되고 좋은데 후렴구에서 갑자기 싸이가 들린다는 화사 신곡.. 8 18:47 496
2503587 기사/뉴스 [KBO] "김태형 감독과 난 오해할 사이 아냐"…의도치 않은 위장 선발? '이석증' 최원태 빠르면, 1회 등판 가능 5 18:47 365
2503586 이슈 진짠지 궁금한 스타킹 페이스요가ㄷㄷㄷㄷㄷ 2 18:47 556
2503585 유머 윤여정 화법에 정신 못 차리는 이민호 ㅋㅋㅋ 4 18:47 610
2503584 이슈 레알 마드리드 측의 공연 취소에 대한 KBS 뮤직뱅크 제작진의 공식 입장입니다 25 18:44 2,359
2503583 이슈 요즘 커플들 장거리연애 기준 ㄷㄷㄷㄷ 46 18:42 3,081
2503582 이슈 [kbo] 빠르면 오늘 기아 김도영이 달성 할 수도 있는 기록 4 18:42 749
2503581 이슈 50대 스토커 피해 4번 이사한 20대 여성.jpg 38 18:42 2,087
2503580 이슈 [KBO] 선취점 가져가는 한화 권광민의 투런포.gif 3 18:41 296
2503579 이슈 비구매덕질이라는 단어가 생기게 된 레전드 발언...jpg 21 18:41 1,731
2503578 이슈 서바이벌 나와서 혼자 덕질하고 있는 아이돌 4 18:41 811
2503577 이슈 대한민국에 감히 이 그룹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뜻은 모르는 사람 많음 3 18:40 818
2503576 유머 라이즈 소희가 라면가게를 한다면...X 1 18:38 595
2503575 기사/뉴스 [단독] ‘아침 술자리’ 이혼설 불거진 황재균♥지연 지인 “두 사람 이혼 안 했다” 26 18:34 1,847
2503574 이슈 ‘그럴수도있지’ 진짜 어떤 의미로 쓰는지 얘기하는 달글 99 18:34 1,404
2503573 이슈 밀라노 패션위크 N°21쇼 참석한 이청아.jpgif 5 18:32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