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男직원이 탈의실 무단침입” 허위글 185차례 올린 경찰관 벌금형
2,235 9
2024.09.18 10:43
2,235 9
2021년 9월 2일 다니던 스포츠센터 수영장의 여자 탈의실에서 경찰관 A(40대)씨는 알몸 상태에서 60대 남성 B씨를 마주쳤다. 당시 B씨는 다른 여성 미화원들과 함께 탈의실 누수와 관련해 시설 보수 공사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A씨는 센터 측에 이를 항의했으나 제대로 사과받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B씨와 미화원들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9~10월 총 185회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역사회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 “B씨가 작업을 핑계로 탈의실에 무단침입해 성범죄의 고의를 가지고 여성 회원들의 알몸을 수시로 훔쳐 봤고, 항의하는 내게 고압적인 자세로 윽박질렀다”, “수영장을 폐업시켜야 한다”는 등의 취지로 글을 올렸다.

9월 29일 경찰이 B씨 등 피고소인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그 뒤로도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인터넷에 올렸다.


결국 B씨 등과 센터 측은 A씨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B씨는 여성 미화원들의 통제하에 시설 공사를 하던 중이었고, 피고인(A씨)도 B씨가 사다리에 올라가 천장 수리를 하는 모습을 보았으므로 B씨 등이 알몸을 훔쳐 보기 위해 탈의실에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런데도 A씨가 사건 당시 사과를 받으며 이런 설명을 들어놓고도 B씨와 미화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또 B씨 등이 경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뒤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는 점도 지적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올린 게시글은 중요한 부분에서 허위 사실이고, ‘수영장 강제종료 청원합니다’ 등의 내용 또한 수영장 영업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자의 영업을 방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피고인은 경찰관으로서 차폐 시설을 소홀히 하는 등 피해자(B씨 등) 측 잘못을 정당하게 시정하거나 항의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형사고소를 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피해 회사의 영업을 방해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했다. 그는 “허위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비방 목적도 없었으며 영업방해 행위를 하지도 않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법원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 공무원이므로 경찰의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으면 그 결정에 대해 항고하는 등 이의제기를 해 ‘혐의없음’ 결정이 번복될 때까지 (글 게시를)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잘 알았을 것”이라며 A씨의 행동에 비방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이 옳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8080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피부 트러블·열감 긴급 진정💦 에센허브 티트리 수딩 인 카밍크림 체험 이벤트 💚 219 00:08 9,9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42,2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13,4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80,06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86,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5,8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7,9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8 20.05.17 4,246,8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1,3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526 기사/뉴스 서울지하철 4호선 노원역~창동역 하행 구간 전동차 고장…"정차 상태서 조치 중" 18:12 0
2503525 기사/뉴스 김선아 "'김삼순' 찍을 때 행복, 얼굴 부으면 부을수록 감독님이 좋아해" (문특) 18:12 0
2503524 이슈 훅백요리사 예고편에서 센 발언의 주인공 ㄷㄷ (스포) 18:12 15
2503523 이슈 주문하면 욕먹지만 의외로 잘먹는 안주 원탑.jpg 18:12 45
2503522 이슈 있지(ITZY) 류진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by. The Smiths) #COVER_IT 18:12 4
2503521 이슈 연예인들 결혼식 웨딩드레스 사진.jpg 18:12 96
2503520 기사/뉴스 미야오, 괴물 신인 입증…유튜브 韓 차트 1위 2 18:11 38
2503519 유머 무한도전 할마에를 이을 욕쟁이 발레뉴욕 발레 𝒃𝒊𝒕𝒄𝒉 18:11 66
2503518 정보 배우 남주혁 근황 4 18:09 1,001
2503517 기사/뉴스 '한예종 선후배' 김동욱·윤박, 21일 LG 시구·시타자로 18:09 83
2503516 유머 두산팬의 기아응원석 후기 3 18:09 411
2503515 이슈 탬버린즈 인스타 성수 플래그십에 방문한 변우석 영상 업뎃🌹 2 18:09 119
2503514 이슈 YENA(최예나) 3RD SINGLE ALBUM <네모네모> CONCEPT PHOTO #1 & 앨범사양 2 18:07 191
2503513 이슈 BTS, 슈가 음주운전에 팬덤 분열→일부 팬들 한국 미디어 보이콧…진 개인 활동에 악영향 [TOP이슈] 9 18:06 272
2503512 기사/뉴스 이나은, 복귀 어떡하나...곽튜브, 덱스 등 엮이기만 해도 논란 37 18:06 1,352
2503511 기사/뉴스 곽튜브 소속사 “허위 주장·2차 가해 좌시않겠다” 11 18:06 399
2503510 이슈 왜 면도날은 털보다 경도가 50배 이상 높은데 마모되는가? 4 18:06 589
2503509 유머 Let’s go.. 😊 18:05 131
2503508 기사/뉴스 아라시 멤버 니노미야 카즈나리, 한국 팬에 감사···‘블랙페앙2’ 팬미팅 성료 4 18:04 547
2503507 이슈 [PROJECT 7] 당신의 손으로 최고의 멤버를 직접 조립하세요🧩 l 10월 18일 (금) JTBC 첫 방송 1 18:04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