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MBC '봄밤', tvN '엄마친구아들' 등 멜로물에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넷플릭스 'D.P.', 디즈니+ '커넥트' 등 장르물을 통해 크고 작은 액션도 선보였던 정해인이다. 그러나 이번 '베테랑2'는 달랐다. '액션의 대가' 류승완 감독이 있었기에.
정해인은 "액션 대가이신 류 감독님 덕분에 액션의 참맛을 봤다"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감독님만큼 안전하게 찍는 감독이 있을까 싶었다. 배우마다 다른 신체 능력에 맞춰 할 수 있는 것만 시킨다. 안 되는 걸 요구하지 않고 배우가 하겠다고 해도 말린다. 배우에 대한 분석이 엄청 탁월하시다"라고 극찬했다.
상대방과의 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그는 "확실히 액션은 함께하는 하나의 안무다. 혼자만 연습 많이 한다고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믿고 서로 잘해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함께 고생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호흡을 맞춘 서도철 역 황정민을 통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정해인은 "선배님 영화 즐겨본 후배이자 팬으로서 함께 한다는 것에 기대와 설렘이 컸다. 근데 이미지만 봤을 때는 좀 엄하고 무서울 것 같아 걱정이 있었다"라고 첫 만남 이전의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실제 촬영장에서 만난 대선배 황정민은 예상과 달랐다고. 정해인은 "엄청 섬세하고 따뜻하시다, 배려심도 넘치고. 츤데레시다"라고 인간적인 매력을 전했다.
이어 "나만 나오는 컷도 본인 나오듯이 앞에서 열심히 해주신다. 체력이 한계가 있고, 본인이 안 나오는데도 그렇게 연기하신다는 게 놀라웠다. 나도 나중에 후배들과 하게 되면 그렇게 해야겠다"라고 배우로서의 태도에 존경을 표했다.
'베테랑2'를 통해 배우로서 가진 잊지 못할 경험은 또 있었다. 영화가 지난 5월 열린 제 77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되며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
정해인은 "즐기려고 했으나 즐기지 못했다. 태연한 척하려고 했는데 표정이 안 좋더라. 손도 떨고 있었다. 그래서 괜히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괜히 나라를 대표해서 온 것 같았다. 국가대표분들은 오죽할까 싶더라"라고 멋쩍게 소감을 전했다.
그간의 노력이 '베테랑2' 캐스팅을 통해 칸 영화제까지 그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값진 효도도 하게 됐다. 칸까지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는 정해인은 "다음이 있을 거라고 믿긴 했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 않나. 어머니 건강하실 때 같이 가고 싶었다. 당신 평생 이런 선물을 줘서 너무 고맙다고 기특하다고 하시더라"라며 뭉클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끝으로 그는 "제게 부모님이 가장 큰 영향을 주신다. 늘 겸손하라고 하신다. 덕분에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이 상황에 놓이니 더 부모님을 챙기게 되는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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