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층이 전체 조직폭력범 검거 수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조직폭력 범죄 검거자 중 20·30세대는 1,570명으로 전체(2249명)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 조직폭력배 비중은 2022년 60%, 2023년 59%를 기록했는데, 올해 10%p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조직폭력 범죄 연령별 검거 현황을 보면 20대가 84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21명, 40대 468명, 50대 137명, 10대 74명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으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협박·집단폭행 등은 줄었고, 불법 도박장 등 사행성 영업이 573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폭력 행사는 458명으로 전년(1062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갈취 80명, 성매매 17명, 불법 사채 10명이었다.
정 의원은 "최근 조폭들은 폭력뿐 아니라 사행성 영업이나, 불법 사채 등으로 범죄 영역을 교묘하게 넓혀가고 있다"며 "이를 뿌리 뽑기 위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엔 유흥업소 관리 등으로 돈을 벌었던 조폭들이 이제는 온·오프라인 도박장 운영 등으로 수익 창출 수단을 바꾸고 있다"며 "사행성 영업이 좀 더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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