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에는 친했어요 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대현이랑 엄청 친해요~
우리집에 수없이 왔어요 같이 시험공부하고"
성시경이 후원도 해서 고맙다고 따로 인터뷰도 해주심
학교폭력 관련 방송 내레이션, 청소년인권 행사에도 참여한 적이 있음
노력해주는 사람이 있으신게 너무 고맙다고 하기도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하기엔 너무 고맙고..
23주기 추도식 참여
성시경 2001년 인터뷰 중
●가슴에 묻은 내 친구
선생님들과 지겹게도 부딪히며 살던 고교 새내기 시절, 난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다.
함께 몰려다니던 친구들 중 한명이 자살을 한 것이다. 유서 한장 남기지 않고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감성이 예민하던 시절에 접한 친한 친구의 죽음은 내 머릿속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그의 자살동기를 멋대로 추측하는 어른들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우리의 사고까지도 자신들의 잣대로 지레짐작해버리는 그들이 친구의 죽음을 부른 간접적인 가해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를 가슴 속에 묻었다. 친구들과 조퇴를 하고 화장터에 가 한줄기 연기에 실린 그의 마지막을 목격해야했다.
평생 처음으로 눈물이란 걸 흘렸다. 하염없이.
우리들은 고교 졸업할 때 개근상을 받지 못했다.
(당시 무단결석으로 처리되었다고 함)
방송 당시 엔딩곡 <성시경 - 소풍>
조용히 잠든 널
깨우지 못한 나 용서해
혹시 너 울까 봐
솔직한 마음 두려웠어
서울이 멀어져 갈 때
문득 니가 없는 빈자리
지나온 차창 밖을
나도 몰래 뒤돌아봤어
잊어볼까 우리의 사랑을
모른 척 외면을 해볼까
미치도록 니가 그리워질 땐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초록이 물든 원피스
끝자락 만지며 웃던 너
햇살이 부서지던
그 소풍 길에 내가 보여
눈물이 나 슬퍼할 니 모습
얼마나 속상해할런지
바보처럼 울고 말하지도 못할 시간들 너 힘들까
괜찮아 잘 견뎌낼 거야
소풍 가던 그 날로 돌아가
그 날의 발걸음 하루하루 꺼내 웃어줘 다시 만나자
방송 후 김종기 이사장님의 블로그 글
사실, 나는 요사이 유행하는 TV예능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tvN 예능프로 ‘유키즈 온 더 블록’ 출연을 꺼렸다. 그러다 어찌 어찌하여 출연하게 되었다. 그런데 출연 후, 갑자기 수 많은 기적이 지금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가슴과 가슴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우리 푸른나무재단의 다리 역할이 갑자기 빛을 보는 것 같다. 후원자가 갑자기 3,800명이나 늘어나고, 후원금도 1억 이상 들어 왔다. 고액 후원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전화를 드리니 그분들이 좋아하며 앞으로도 계속 후원을 하겠으며, 주변에도 권유하겠다고 한다. 그분들은 내게 축복을 주며, 감사를 보내준다.
재단 직원들도 힘이 나고, 재단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고, 사회에서나 학교에서도 갑자기 학교폭력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다. 내 아내와 딸 그리고 손녀들도 할아버지한테 조용한 응원을 보내줘 고맙기만 하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27년간의 우리들의 노력에 대해서 하늘은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갑자기 우리들에게 놀라운 기적을 내려주시는 것 같다.
유투브 접촉자수만 250만명, 댓글도 수천 개에 달한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라면 무엇이 기적인가?
누구든 기적을 설명해보라.
이것은 분명히 기적이다.
우리는 요즘 기적을 체험하며 눈물로 감사하고 있다.
2022년 4월 17일
기적을 느끼고 있는 김 종 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