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필요없는건 거절하세요, 공짜라도…그게 `제로 웨이스트` 시작"
5,947 6
2024.09.17 03:15
5,947 6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393139

 

 

anMOTm

 

 

 

그가 주장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방법은 5R로 요약된다. 필요 없는 물건을 거절하고(Refuse), 쓰는 양은 줄인다(Reduce). 일회용 대신 여러 번 쓸 수 있는 제품을 산다(Reuse). 재활용(Recycle)은 다시 쓸 수 없을 때만 한다. 되도록 썩는 제품을 사용해서 매립(Rot)해 자원을 순환시킨다. 가장 중요한 건 거절이다. 그는 명함을 받지 않았다. 공짜 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공짜 비닐백, 종이 명함, 냅킨을 받아 쓸 때마다 '우린 플라스틱 펜을 좋아해요'라는 신호를 제조업체에 주는 거예요. 그럼 그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석유를 더 캐내 플라스틱을 만들어야 하죠. 결국 쓰레기 문제가 됩니다."

그는 옷장에 둔 15벌의 옷만으로 사계절을 나고, 일회용 면도기 대신 전기 면도기를, 쓰고 버리는 생리대 대신 생리컵을 사용한다. 화장품은 꼭 필요한 한 가지 크림만 사고, 입술에 바르는 밤(연고)이나 마스카라는 1년에 두 번 만들어 쓴다.

13년간 불필요한 소비를 쳐내자, 삶 자체가 단순해졌다. "환경을 생각하면 파머스 마켓에 가고 유기농을 사니 돈이 많이 들 것 같죠. 하지만 재정적으로도 불필요한 소비 없이, 우리가 가진 데 만족하고 대체품이 꼭 필요할 때만 사게 되면 40% 이상 예산이 줄어요." 옷은 대부분 중고가게에서 사고, 특별한 날엔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등 '경험'을 선물했다. 아이에게 그런 삶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감수한다. "아이들이 커서도 이런 삶을 선택할지는 알 수 없어요. 강요할 수도 없죠. 하지만 그들이 원할 때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다르게 사는지 실천해왔으니까요."

그는 환경운동가라기보다는 행동하는 소비자다. "매년 병 안에 들어가는 쓰레기들이 있어요. 보험사에서 6개월마다 보내는 플라스틱 카드, 즐겨 먹는 치즈회사의 플라스틱 라벨 같은 거예요. 그럼 제조사에 전화하죠. 이걸 종이 라벨로 바꾸면 어떠냐, 플라스틱 카드는 모바일로 대체하면 어떠냐, 대안을 제시하고 계속 귀찮게 해요. 변화를 만들어가는 거죠."

존슨이 많은 블로거들의 롤모델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실천한다. "정치인이, 기업가가 세상을 바꾼다 말하는 사람도 있죠. 전 동의 안 해요. 제조업체는 소비자가 사는 걸 만듭니다. 변화는 소비자 손에 달린 거예요." 그는 소비자의 구매 한 번, 거절 한 번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초기에는 웃지 못할 시행착오도 많았다. 샴푸 없이 식초로 머리를 감다 6개월 만에 포기하기도 하고, 립밤을 직접 만든다고 독이 있는 쐐기풀을 만지다 입술이 온통 뒤집어지기도 했다. "너무 급하게 시작하고, 한번에 해내려고 생각하면 실패해요. 누구에게나 잘 맞는 방식이 있어요. 모든 걸 제가 만들 수는 없죠. 빵은 빵집에 가서 사되 에코백에 담고, 치즈는 치즈가게에서 사오죠. 샴푸는 친환경 비누로 바꿔요." 그의 삶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여성이 많지만 최근 남성 비율도 늘고 있다. 그는 세계를 돌며 강연한다. TED에 출연하고, 유엔에서 연설했다.

십수 년간 쓰레기 줄이는 삶을 살아오면서 그는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제게 '지속가능성'은 변화고, 삶을 간단하게 만드는 운동이에요.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당신이 '변화'가 되는 겁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554 11.05 39,55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3,5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57,5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29,79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63,3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66,2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1,3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0,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9,8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38,7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180 이슈 [라디오스타] 돌아가시기 전 기력이 없으셨지만, 온 힘을 다해 꼭 해야했던 박진영 외할머니의 말씀ㅋㅋㅋ 20:02 24
2548179 이슈 대규모인 충청남도 서북부 단수 상태... 20:02 206
2548178 이슈 퍼플키스(PURPLE KISS) 'ON MY BIKE' MV Behind 20:02 12
2548177 이슈 딩고뮤직|뮤직테라피 샤이니 민호 I don't miss you 20:01 16
2548176 유머 삐지고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잔 툥후이🐼🩷 야외에서 시끄럽던 말던 푹 잔 캉루이🐼💜 1 20:01 126
2548175 이슈 #뮤직뱅크 있지(ITZY) 와 MIDZY는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상상친구 🪽 5 20:00 44
2548174 이슈 트위터에서 논란 중인 알리 새끼돼지 광고 충격 13 20:00 725
2548173 유머 화장품 매장 처음 가서 부끄러웠던 라이즈 소희... 4 19:57 457
2548172 정보 현재 단수로 피해입고있는 충남 근황....ㅠ 22 19:54 2,706
2548171 기사/뉴스 국가보훈부(보훈부)가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전국 공무원들과 학교 등 교육기관에 추모 묵념 참여를 요구하고, 사진과 보고서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3 19:54 364
2548170 유머 짧고 긴 강쥐가 입으면 짱졸귀인 개따뜨텍 패딩 3 19:54 825
2548169 기사/뉴스 성전환한 머스크 아들, 트럼프 이기자 “미국 떠나겠다” 2 19:53 1,322
2548168 유머 홍석천이 이정재에서 송승헌으로 갈아탄 이유.jpg 19 19:53 1,734
2548167 이슈 몰랐는데 외성 내성 외향 내향 다 다른 뜻이었음… 5 19:53 478
2548166 이슈 아내를 2달 굶겨 20kg으로 만들어 아사시켰는데 징역 2년 구형 15 19:52 1,095
2548165 기사/뉴스 '선업튀' 이은 유회승 신곡 '미워하다..' 오늘(8일) 공개 1 19:52 97
2548164 유머 지하철에서 은하수 찍는 법 6 19:51 428
2548163 이슈 롯데자이언츠 레드팬스티벌 스케치 영상 9 19:49 262
2548162 팁/유용/추천 소녀의 CD 플레이어 ㅣ 나의 비밀 날갯짓. 소녀의 무드 모음집. 19:49 126
2548161 정보 [KBO] 2024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누적관중수.jpg 19:48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