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보릿고개’ 지나가기만 기다린다는 딥페이크 가해자들
4,478 7
2024.09.17 02:03
4,478 7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5471?sid=102

krxoeA

 

 

이 범죄를 텔레그램에서 처음 목격한 건 2019년 여름이다. 그 뒤 5년 동안 텔레그램은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메신저로 발전했고, 특히 성범죄자에게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성범죄자는 세 가지 계층으로 나눌 수 있다. 문형욱이나 조주빈처럼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제작자’, 성 착취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유포하는 ‘유포자’, 조용히 지켜만 보는 ‘시청자’. 나는 이를 ‘텔레그램 성 착취 생태계’로 이름 붙였다. 맨 꼭대기에 제작자, 중간에 유포자, 하단에 시청자가 있는 피라미드 구조다. 5년 전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리면서 접한 텔레그램 속 생태계는 축소와 확대를 반복 중이다.


현재 수사기관과 언론 등 각 주체는 텔레그램 딥페이크에 전쟁을 선포했다. 기시감이 든다.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디지털 성범죄가 수면 위에 드러날 때마다 지금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2020년 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 단속을 했다. 주로 N번방, 박사방 등 당시 크게 문제가 된 성 착취 사건의 가담자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그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3500명 이상이 검거됐다. 이름, 나이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된 가해자만 일곱 명이 넘었다. 디지털 성범죄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이례적이었다. ‘잡히면 인생이 끝난다’는 공포에 성 착취 생태계는 일시적으로 축소됐다.

2년 뒤인 2022년, 텔레그램 성 착취 생태계는 다시 확대됐다. 텔레그램에 각종 화장실, 성관계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고 딥페이크 성 착취도 심해졌다. ‘성 착취물’만 제작하지 않으면 된다는 모종의 합의가 만들어진 거다. 서로 그간 보고 싶었던 자료(피해물)를 공유하는 대화방도 우후죽순 생겼다. 그 틈에 가칭 ‘엘’이라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자가 탄생했다.




대화방 입장, 여성비하 테스트 거쳐야



그 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텔레그램 성 착취 생태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딥페이크를 저지른 가해자들도 의아해한다. 그동안 ‘성 착취’가 아니면 반응하지 않던 국가가 움직이니 적잖이 당황한 걸로 보인다. “왜 한창 저지를 때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서야?”라는 반응이다. 나아가 서로 안전할 거라는 믿음을 공유한다. “성 착취 저지른 거 아니니까 괜찮아 버티자, 텔레그램이라서 안전해.”

이들이 정말 딥페이크 성 착취만 저질렀을까? 그렇지 않다. 2022년 11월 검거된 아동 청소년 성 착취범 ‘엘’의 경우, 2020년부터 딥페이크 성 착취 대화방을 운영했다.



최근 보도된 한 딥페이크 대화방에 입장하려면 테스트를 거쳐야 했는데, 여러 항목 중 ‘페미(페미니스트)는 질병이다’를 선택해야 통과할 수 있었다.

대화방 참여자의 대화를 지켜보노라면, 그들은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에서 본인들의 범죄행위의 당위성을 찾기도 한다.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을 들을 바에야 진짜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심보다. 이들의 이런 ‘연대‘가 우스워 보인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지금 시기를 ‘보릿고개’라 부른다. 몇 주 뒤면 본인들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들 거라는 걸 비유한 표현이다. 가해자들은 관심이 줄어들 날을 기다리며 개인 간 대화로 더 은밀하게 딥페이크 성 착취를 벌이고 있다. ‘보릿고개’를 넘기고 살아남은 이들은 더 끔찍한 성범죄자로 돌아올 것이다.




전문 출처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 두뇌 서바이벌의 귀환! 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3> 탈출 시사회 이벤트 141 11.05 40,14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3,5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57,5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29,79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63,3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66,2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1,3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0,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9,8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38,7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2629 이슈 아내를 2달 굶겨 20kg으로 만들어 아사시켰는데 징역 2년 구형 19:52 104
1422628 이슈 롯데자이언츠 레드팬스티벌 스케치 영상 3 19:49 92
1422627 이슈 NCT DREAM 컴백 커플링곡(추정) 'Flying Kiss' 후렴 안무.shorts 19:47 148
1422626 이슈 항문병원에 입원하면 생긴다는 동기간의 의리 20 19:44 2,362
1422625 이슈 나띠의 띠집 다음 두번째 게스트 1 19:43 1,019
1422624 이슈 있지(ITZY) 채령 ImaginaryFriend 챌린지 (With JYP) 11 19:40 589
1422623 이슈 싱크로유 9회 미리보기 (준호 / 비 / 이이경 / 박미경 / 선미 / 조권) 5 19:39 395
1422622 이슈 펭수 아니고 휑수 9 19:39 542
1422621 이슈 투샷 뜬 걸 보니 더욱더 기대되는 위키드 더빙판 3 19:36 659
1422620 이슈 당신은 사모로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20 19:35 1,653
1422619 이슈 오퀴즈 19시 30분 정답 9 19:34 240
1422618 이슈 때는 2019년 계정주가 중딩 때 존경하는 인물 인터뷰로 비비언니를 만나다.. 타래로 이어집니다.X 5 19:33 518
1422617 이슈 오늘자 뮤직뱅크에서 춤추면서 말도 안되는 쌩라이브한 가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46 19:31 5,378
1422616 이슈 드라마 본방에서는 보기 드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하빈이(석규딸)의 웃음 모음 5 19:30 746
1422615 이슈 무려 메인댄서 포지션이 있는 힙합그룹 4 19:30 811
1422614 이슈 [릴레이댄스] 이펙스 EPEX - UNIVERSE (4K) 19:30 70
1422613 이슈 11월부터 준비하는 🎄디바마을의 크리스마스🎄 | 디바마을 퀸가비👑 | EP19 19:27 246
1422612 이슈 비비지 매니악 역주행하게 된 계기에 지분 50% 이상 된다고 생각하는 영상.twt 8 19:25 1,910
1422611 이슈 의료인들이 크록스 많이 신는 진짜 이유  39 19:25 5,087
1422610 이슈 아니 바지 이해가 안돼서 계속 눈비빔 14 19:20 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