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가끔 일본이랑 한국에서 인기 온도차가 유독 큰 만화들이 있었던 이유
6,042 26
2024.09.16 23:24
6,042 26

rGljk.jpg

 

 

일본에서는 거의 국민만화급 인기를 누린 <마신영웅전 와타루>

 

 

현실세계의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이동해서 로봇 타고 하나하나 퀘스트를 깨트린다는

이른바 '판타지 로봇물' 만화들은 거의 대부분 이 만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야말로 공전의 대히트를 치며 로봇만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

 

 

당시 일본만화를 수입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현지화해서 방영하던 80년대말 당시 한국에서
이 만화는 수입되지 못함

 

(워낙 대히트작이라 비쌌음 + 만화 곳곳에 왜색이 너무 짙음으로 추측됨)

 

 

하지만 일본에서는 와타루의 인기에 힘입어 이후 수없이 많은 아류작들이 양산되는데...

 

 

 

lowQY.jpg

 

<마동왕 그랑죠> 역시 이런 아류작들 중 하나로

 

주인공, 그 외 등장인물진, 하나하나 퀘스트를 깨트려가는 세계관, 그 외 디테일한 설정까지

거의 같은만화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신영웅전 와타루>의 영향을 받은 티가 남

 

(당연함... 심지어 제작진마저 거의 복붙 수준으로 같았으니)

 

 

일본에서는 와타루 아류작으로 취급되어 별 인기를 끌지 못한 이 만화를

한국에서는 90년대 초반 <번개전사 슈퍼 그랑죠>라는 제목으로 수입해와서 방영하는데....

 

 

 

결과는 초대박

 

 

 

한국에서는 과장 좀 보태서 한 세대의 아이콘이라 할 정도로 전국 잼민이들을 대통합하며

어딜가나 그랑죠 주제가를 흥얼거리고 그랑죠 로보트를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조르는 '국딩'들이 속출하게 됨

 

 

특히 당시 막 생겨났던 신생 방송국 SBS는 <모래시계>, <피구왕 통키> 등과 함께 

SBS의 인지도를 전국구로 확 끌어올린 개국공신 작품으로 취급됨

 

 

 

정작 원조였던 <마신영웅전 와타루>는 10년이 지난 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야

<우주용사 씽씽캅>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지만....

 

 

이미 그랑죠라든가 그 외 유사한 판타지 로봇물이 

국내에서도 열풍 다 일으키고 단물 다 빠진 시점인지라...

일본에서처럼 국민만화급 신드롬은 일으키지 못하고 한국에선 조용히 지나간 편

 

 

 

 

또 하나의 유사한 사례가 바로 세일러문과 웨딩피치

 

 

 

Gtzam

 

 

1992년 일본에서 첫 방영되어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킨 세일러문

 

그 국민적인 인기는 세일러문의 국내 방영 당시에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을 정도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듯 싶음

 

 

 

WLZnT.jpg

 

 

그 후 1994년 <사랑의 천사 웨딩피치>라는 작품이 방영됨

 

 

미소녀들이 팀을 이루어 변신을 하고 전투복을 입으며 악당과 맞서 싸운다는

이른바 '변신소녀 전대물'이라는 설정은 역시 세일러문의 영향을 짙게 받았지만

 

(이 작품도 세일러문을 만들었던 주요 제작진이 겹침)

 

 

세일러문 시절에 비해 '웨딩드레스'라는 2단 변신을 더 추가하고

전투복이나 요술봉, 팬던트 등도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할 화려한 취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나름 세계관도 세일러문 시절보다 더 심오해지는 등 나름 진보의 흔적이 엿보임

 

 

하지만 딱히 큰 인기까지는 끌지 못했고 그 시절 평범하게 스쳐지나간 애니들 중 하나였기에

웨딩피치를 보며 자란 한국인들은 일본인들도 당연히 알거라 생각하고 

웨딩피치 얘기를 꺼내면 정작 일본인들은 ㅇㅅㅇ? 뭔데 그게?라는 반응이 돌아오기도 함

 

 

 

이는 웨딩피치가 방영 후 2년만에 투니버스에서 재빠르게 사와서 방송을 내보냈고

공중파였던 MBC도 그 해에 이 작품을 틀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세일러문 수입(1997년)전보다 이미 앞서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점효과를 누렸기 때문

 

 

한국인들 입장에선 전대물이라 하면 다 파워레인저 같은것만 있는줄 알았지

이렇게 예쁜 여자애들이 예쁜 드레스나 초미니스커트로 변신해서 싸우는 미소녀 전대물이란 개념 자체를

웨딩피치로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웨딩피치의 대성공은 넘나 당연한 거였음

 

 

그래도 세일러문도 1997년 방영때 웨딩피치 이상의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에선

앞서 본 <우주용사 씽씽캅>과는 다른 점이긴 함

 

 

세일러문은 아직 웨딩피치 열풍이 채 식지 않았을때 재빠르게 방영되어 

'웨딩피치랑 비슷한 만화같은데 이것도 재밌네?'

식으로 둘 다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사실 한국에서는 두 만화 시청층이 그냥 거의 동세대임)

 

 

또 80년대와는 달리 90년대 말쯤 되면 인터넷의 발달로

본국인 일본에서의 신드롬이나 각종 자료들을 

한국에서도 다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목록 스크랩 (1)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 X 더쿠 EVENT💫] 이사배가 만든 ‘엔젤릭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574 11.06 29,2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97,2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57,5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27,21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57,7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62,3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49,0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16,8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9,0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33,7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133 이슈 덱스 성격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상 15:35 25
2548132 유머 수능 1주일 남았는데 라방보는 고3 팬에게 한마디...(플레이브) 15:35 39
2548131 이슈 왠지 킹받는 샤이니 민호 방금 뜬 의문의 챌린지ㅋㅋㅋㅋㅋ 15:35 60
2548130 이슈 최근에 헤메코 찰떡인 김유정 15:35 78
2548129 이슈 :“엄마! 난 몇포기 하면 돼요?!”🐱🐾 3 15:32 468
2548128 기사/뉴스 충격 받은 SON.. 감독 마저 "전반전 시간낭비" 혹평 → 토트넘과 이별시계 빨라진다 10 15:31 732
2548127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벨이 작사작곡한 24년도 발매곡 2 15:29 408
2548126 기사/뉴스 "여자는 깍두기 잘 안 먹길래 안 드렸다"…군산 유명 중국집 차별 논란 30 15:29 1,169
2548125 이슈 본인 성격상 가능한 거 말해보기 73 15:28 1,113
2548124 기사/뉴스 "라벨만 갈면 돼"···中 매트리스 25만개 한국산 둔갑, 아마존서 버젓이 판매 15:27 251
2548123 기사/뉴스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명 대피 15:27 451
2548122 이슈 반존대 개같이 망한 지창욱 유사버블 23 15:23 2,031
2548121 이슈 서바이벌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쩔었던 장면 19 15:23 1,892
2548120 이슈 오늘 푸바오 미모.jpg 21 15:22 1,187
2548119 유머 강아지인턴 포함 전직원 회식으로 식당에 갔는데 대표님이 자꾸 옆으로 와서 불편한 강아지 인턴 18 15:19 3,247
2548118 기사/뉴스 “금메달도 아니면서”…사격 김예지 총 내려놓은 이유, 알고보니 ‘악플’ 12 15:19 1,951
2548117 이슈 찐으로 좋다는 반응 많은 아이브 X 데이비드 게타 - Supernova Love (Extended Mix) 5 15:19 335
2548116 이슈 벌써 대출 갚고 집 샀다는 에스파 윈터 21 15:18 4,001
2548115 기사/뉴스 세일 때 산 돼지고기, 겉은 멀쩡 자르니 비곗덩어리…대형마트 "실수" 11 15:18 1,538
2548114 기사/뉴스 김남길 “‘참교육’ 검토도 아직…불편하다면 안 하는 게 맞아” (열혈사제2) 25 15:18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