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할아버지 할머니, 손주 용돈은 2000만원까지만 주세요"…왜?
3,712 8
2024.09.16 21:59
3,712 8
온 친척이 모이는 한가위. 할아버지·할머니는 그새 훌쩍 커서 돌아온 손자·손녀가 마냥 대견스럽다. 떠나는 길에 용돈도 쥐어 줄 참이다. 그런데 이 돈에도 세금이 붙을까?

추석을 맞아 명절 용돈에 대한 과세 여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추석 용돈까지 세금을 매기겠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명절 용돈을 준다는 명목으로 10억~20억원을 물려주면 사실상 상속과 다를 바가 없어서다.

16일 과세 당국에 따르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타인으로부터 대가 관계없이 무상으로 재산을 취득했을 경우 증여세 납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즉 용돈도 증여에 해당한다.

단 현행법은 증여재산에도 ‘사회 통념상’ 인정될 경우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자녀 생활비나 교육비, 병원비, 축하금, 명절 용돈까지 세금을 매기진 않겠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한도 없이 세금을 면제해주지는 않는다. “쟁점은 ‘증여재산공제’”라는 게 과세 당국 설명이다. 증여재산공제는 증여재산가액에서 일정 금액을 빼고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행법은 직계존속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을 때 성인은 5000만원, 미성년자는 2000만원까지 공제한다. 증여재산가액을 합산하는 기간은 10년이다.

따라서 할아버지·할머니는 미성년자인 손자·손녀에게 10년에 걸쳐 총 2000만원까지 세금 걱정 없이 용돈을 줄 수 있다. 손자·손녀가 성인이라면 10년 동안 5000만원까지 용돈을 주더라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만일 이 금액을 넘어선다면 증여세는 물론 가산세까지 물어야 할 수 있다.

증여세율은 증여재산가액에 따라 10~50% 부과된다. '세대생략 할증과세'도 고려해야 한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자녀를 건너뛰고 손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면 일반적인 증여세의 30~40%가 추가 과세된다. 할아버지·할머니의 재산이 자녀를 거쳐 손자·손녀에게 가면 두 번 과세되는데, 곧바로 손자녀에게 갈 경우 중간을 건너뛰기 때문에 할증이 붙는다.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증여세를 내게 되면 가산세도 붙는다. 만약 의도적으로 신고하지 않는 부정 무신고로 분류되면 가산세가 40%까지 올라간다. 세금을 늦게 내면 ‘납부 지연 가산세’까지 따라붙는다.

정치인 중엔 명절 용돈으로 자녀 목돈을 마련해줬다 곤혹을 치른 경우가 많다. 2017년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이 없던 자녀의 예금액 1억9000여만원 출처에 대해 “명절 때마다 세뱃돈으로 마련했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아들의 4000만원 예금 출처를 ‘세뱃돈과 용돈’이라고 답했다. 이듬해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은 두 살배기 손자가 22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자 “친척과 지인들이 준 돌잔치 축하금과 세뱃돈을 모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직계비속의 증여재산공제 한도도 10년간 5000만원이다. 손자녀를 데려온 아들딸에게 용돈으로 10년간 5000만원을 받아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34027?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피부 트러블·열감 긴급 진정💦 에센허브 티트리 수딩 인 카밍크림 체험 이벤트 💚 163 00:08 5,1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29,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05,9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62,6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75,6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79,1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6,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43,4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58,9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1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428 기사/뉴스 황희찬 무득점 부진 계속 됐다, 71분 뛰고도 슈팅 1개…울버햄튼 컵대회 조기 탈락 08:44 211
309427 기사/뉴스 尹대통령 "체코 원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6 08:44 536
309426 기사/뉴스 한국 영화만 10편 이상…10월 극장가, 총성 없는 전쟁터 예약 7 08:35 857
309425 기사/뉴스 군사경찰 남주혁 돌아왔다… 복무 마치고 오늘 전역 32 08:34 1,946
309424 기사/뉴스 이영애도 고소영♥︎장동건도 럭셔리 휴가..1박에 1천만원대 한옥호텔 28 08:27 3,841
309423 기사/뉴스 [단독] ‘호반 2세와 결혼’ 김민형 전 아나운서, 호반그룹 ‘상무’ 됐다 25 08:25 6,488
309422 기사/뉴스 [뉴욕증시] 연준 빅컷에도 하락 마감… '경기침체' 우려 촉발 7 08:18 1,026
309421 기사/뉴스 라이언 고슬링·레이첼 맥아담스 '노트북' 10월 9일 재개봉 3 08:16 515
309420 기사/뉴스 美, 금리 0.5%p 내려 4.75~5.0%로…올해 0.5%p 추가 인하 예고(종합2보) 1 08:15 736
309419 기사/뉴스 “양측 모두 손해 막심”… 두나무-하이브 동맹, 2개월 후 ‘선택의 기로’ 8 08:05 1,777
309418 기사/뉴스 [단독] 매출 2조 나이키, 1조 맥도날드…법인세 한푼도 안 냈다 7 08:03 2,455
309417 기사/뉴스 [단독] ‘솔로지옥3’ 최혜선, 서바이벌 예능 도전..‘피의 게임3’ 합류 7 07:59 2,506
309416 기사/뉴스 포항시, 추석 연휴 관광객 '북적'...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07:50 1,063
309415 기사/뉴스 ‘사랑의 하츄핑’ 누적 관객 106만…K애니 역대 2위에(종합) 5 07:41 1,239
309414 기사/뉴스 [단독]"지하철역 너무 더워요" 민원 급증…'LED 전광판 열기' 탓 31 07:04 5,990
309413 기사/뉴스 “양측 모두 손해 막심”… 두나무-하이브 동맹, 2개월 후 ‘선택의 기로’ 36 06:18 4,433
309412 기사/뉴스 [단독]유튜브로 유혹… 경매학원 사기 극성 2 04:28 4,381
309411 기사/뉴스 [단독]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서 목이 없는 50대 시신 발견 8 04:22 5,564
309410 기사/뉴스 삼성 이재용 회장, 명절에도 현장 경영…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참석 9 02:21 2,723
309409 기사/뉴스 '아이폰16' 20일 출시 된다는데…소비자들 실망감 가득 28 02:11 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