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사랑으로 보살폈는데”…친할머니 살해한 패륜 손자·손녀는 공모, 검찰 24년 구형
2,392 23
2024.09.16 20:12
2,392 23
설 연휴 기간에 친할머니를 찾아 살해한 20대 남매에 대해 검찰이 각각 징역 24년을 구혀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동기)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자 A씨(24)와 손녀 B씨(2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남매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앞서 A씨는 설날 연휴였던 지난 2월 9일 부산에 사는 친할머니 C씨(70대) 거주지에 찾아가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사고사로 위장해 없애버리자’ 등 친동생 A씨에 여러 차례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적장애 2급인 A씨를 B씨가 부추겨 친할머니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뒤 그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는 홀로 살아온 독거노인이다. 유족으론 자신을 살해한 손자와 손녀뿐”이라며 “A씨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피해자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모두 들어보더라도 피해자가 A씨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험한 욕설을 사용한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이런 정황에 비춰볼 때 피해자는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것 같이 험한 말을 일삼는 신경질적인 할머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우발적 살인을 주장한다. 하지만 A씨는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한 뒤 사후 처리까지 전부 계획한 상태에서 피해자의 주거지에 찾아갔다”며 “피해자 시신과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 내부 현장 상태 등을 종합해 보면 A씨가 적어도 1시간 이상의 상당한 시간 동안 저항하던 피해자를 때려 살해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씨에 대해서는 “살인의 공동정범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와 범행 전날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폐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A씨 진술에 의하더라도 B씨는 A씨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살해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신이 직접 범행에 나서지 않고 남동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비난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평생 아껴 모은 돈으로 마련한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그동안 사랑으로 보살펴온 손자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이런 반인륜적 패륜 범행을 저지른 A씨와 B씨를 엄벌에 처해 오랜 기간 동안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A씨 측은 중증도 지적장애를 가진 피고인이 친누나로부터 범행을 교사 받아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B씨 측도 공소장에 적시된 구체적인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서 인정하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동 탓에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부분에 대해선 반성·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지적 장애인 2급(4~5세)인 남동생을 이용해 누나가 할머니를 살해하게 함

당연히 남동생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두 사람 형량이 똑같은 걸 보면 그걸 감안한 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션캣X더쿠🧸] 곰젤리처럼 쫀득 탱글한 리얼젤리광 <듀이 글램 틴트 2종> 체험 이벤트 255 09.18 17,2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29,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05,9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62,6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75,6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79,1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6,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43,4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58,9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1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95047 이슈 포르투갈 어느 화재 현장 뉴스에 나온 장면 3 08:29 1,152
1395046 이슈 ‘10월 컴백’ 세븐틴, 캐럿 위한 축제 예고…프로모션 스케줄러 3 08:29 299
1395045 이슈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메인예고편 08:24 525
1395044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UNISON SQUARE GARDEN 'リニアブルーを聴きながら' 08:23 46
1395043 이슈 오징어 게임 2 공식 포스터 9 08:14 2,471
1395042 이슈 노환규 전 의협회장 "의사의 경쟁이 심해지면 윤리가 붕괴된다".jpg 45 08:14 1,143
1395041 이슈 반응 조금씩 오고 있는것 같은 테디 걸그룹 음원 순위.jpg 8 08:13 1,008
1395040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산다이메 J SOUL BROTHERS from EXILE TRIBE 'Rat-tat-tat' 08:11 60
1395039 이슈 고양이 이름이 ***인 이유 7 08:08 1,642
1395038 이슈 NCT WISH ⟪가정통신문⟫ 발행인 : 위시고등학교장 8 08:04 852
1395037 이슈 QWER 2nd 미니앨범 작사, 작곡, 편곡 정리 23 07:58 2,218
1395036 이슈 브리저튼4 촬영 사진 ㅅㅍㅈㅇ 17 07:53 4,813
1395035 이슈 두바이 케이콘에서 통역사로 일하다 캐스팅된 아이돌 19 07:52 7,058
1395034 이슈 6년 전 오늘 발매♬ 타카하시 유우 'ありがとう' 07:47 167
1395033 이슈 [MLB] 오타니 1도루 추가 시즌 49도루 21 07:44 930
1395032 이슈 카리나 인스타 업데이트.jpg 10 07:42 2,153
1395031 이슈 아이폰 16 쿠팡 2차 사전예약(10월 2일 도착) 일부 주문 배송일 내일로 당겨짐 & 내일 배송계획.jpg 8 07:40 2,133
1395030 이슈 개농장에서 구조되어 태어나 처음으로 땅을 밟아본 아이들이 자유를 얻게되면 10 07:40 3,584
1395029 이슈 극찬 받았던 이강인 또 벤치 '27분 소화'…PSG, 지로나 골키퍼 실수 덕분에 1-0 진땀 승리 4 07:39 952
1395028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GIRL NEXT DOOR 'all my life' 2 07:18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