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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하게 지낸 사촌 오빠로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이 지난달 딥페이크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뒤 가족이나 친척을 대상으로 한 가해자가 처음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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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에서 가해자를 확인한 A씨는 더 충격에 빠졌다. 평소 "취미 생활을 가져봐라. 좋은 영향이 많은 것 같다" "멋지다" "응원한다"는 말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친하게 지낸 사촌 오빠 B씨(30대)가 가해자였던 것이다.
A씨와 B씨는 가족끼리 종종 여행을 갈 정도로 왕래도 잦았다고 한다. B씨는 A씨와 SNS에서 비공개 사진도 볼 수 있는 이른바 '친구 사이'로 지내며 얻은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만들었다.
A씨는 "친척 동생들이랑도 잘 놀러 다녀서 친절하고 속이 깊다고 생각했다. 할머니도 엄청 잘 챙겨서 전혀 이럴 줄은 예상도 못 했다"며 "얼떨떨하고 믿기지도 않고 배신감이 크고 소름 끼쳤다"고 했다. "엄마가 그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못 믿다가 (큰 충격을 받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달 딥페이크 집중 대응 TF를 가동한 뒤 가족이나 친척을 대상으로 한 가해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