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선수는 헛구역질, 관중은 구급차와 들것에...9월 폭염 2시 경기, 예견된 참사였다
41,121 161
2024.09.16 09:49
41,121 16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예견된 참사였다. 정말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KBO리그는 15일 출범 후 최초 1000만명 관중을 돌파했다.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경사였다. 팬 없는 프로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 역대 최고의 흥행, 야구와 관계된 모두가 기뻐해야 할 하루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 충격적인 일들이 묻혔다. 전에 없는 가을 폭염에 팬들이 쓰러진 것이다.

1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전에서 온열 환자 23명이 발생했다. 그 중 2명은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후송됐다.

이날 양팀 경기는 원래 오후 5시 편성이었다. 하지만 인천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전과 함께 공중파 중계를 이유로 오후 2시로 당겨져 개최됐다.

문제는 올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이 9월이 돼서도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안그래도 8월 폭염 사태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고, 팬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등 뼈아픈 일들이 있었는데 KBO는 9월이 돼 열대야 주의보도 해제되고 기온이 떨어질 거라는 단순 예상으로 9월 2시 경기를 강행했다. 9월에는 일요일 경기가 모두 2시에 열리게 됐었다. 여기에 토요일 경기까지 공중파 중계라고 2시로 앞당겼다.

 

이에 SSG 이숭용 감독이 작심 발언을 했다. 14일 2시 경기를 해보니 너무 더웠고, 선수들이 쓰러질 지경이라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인천은 사정이 조금 나았다. 남도 지방은 더욱 뜨거웠다. 14일 남쪽은 최고기온 36도를 찍은 곳이 즐비했고,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15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대책 없이 전국 5개 구장에서는 오후 2시 경기가 진행됐다.

결과는 뻔했다. 무더웠던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약 50여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병원에 실려가는 등 크게 아픈 팬은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인천에서는 21명의 온열 환자가 집계됐는데, 그 중 한 팬은 들것에 구장 의무실로 실려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이날 선발로 나선 삼성 선발 원태인은 경기 도중 탈수 증세를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헛구역질을 하고 긴급 처치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9월 잔여 경기 일정을 짜기 전부터 이번 더위는 9월까지 이어질 거란 예보가 매일같이 나왔다. 현장도, 언론도 9월 2시 경기는 심각하게 저녁 개최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를 지속했다. 하지만 KBO는 마케팅, 중계, 고용 인력 문제 등을 들어 경기 시간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9월은 시원해질 거라며 운에 맡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견된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팬들이 쓰러졌다. 선수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000만 관중 기록 뒤 감춰진 씁쓸한 현실이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193986

목록 스크랩 (0)
댓글 1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532 11.05 34,87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91,4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43,2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18,39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51,7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58,5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46,2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15,9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86,7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28,5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2553 이슈 넘 사랑스럽다는 엔믹스 해원이의 팬서비스 2 02:01 176
1422552 이슈 엄청난 동안이라는 남자 배우..jpg 10 01:54 1,044
1422551 이슈 남학생을 겨냥한 콘텐츠로 인해 여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16세 미만 아동 무조건 SNS 금지시킨다는 호주 27 01:49 1,450
1422550 이슈 29년 전 오늘 발매♬ 아이카와 나나세 '夢見る少女じゃいられない' 1 01:29 130
1422549 이슈 맘스터치가 사활걸고 출시했다는 메뉴.JPG 37 01:28 4,275
1422548 이슈 팬들 사이에서 반응 좋은 비비지 신비 숏단발 헤메코 jpg. 14 01:20 1,892
1422547 이슈 옆집에 주차된 차 경보음이 안멈춰서 피아노를 쳐봤다 33 01:19 2,381
1422546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아라시 'Doors~勇気の軌跡~' 2 01:15 197
1422545 이슈 오늘자 태국 시상식 다녀온 (여자)아이들 민니 01:15 815
1422544 이슈 마지막까지 품위를 잃지 않으려던 환자 149 01:07 13,505
1422543 이슈 배우 이청아 어린시절..jpg 8 01:07 2,166
1422542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히로스에 료코 '果実' 1 01:05 281
1422541 이슈 소소하게 웃긴 오마이걸 마피아 자컨 2 01:03 432
1422540 이슈 새벽 1시 멜론 TOP100 프리징 순위 1 01:02 998
1422539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LUNA SEA 'LOVE SONG' 2 00:57 224
1422538 이슈 내한공연 한달도 안남은 두아리파 이번 공연 전광판효과 16 00:49 2,570
1422537 이슈 태어나서 커피순결이라는 말 자체를 처음봐 33 00:49 3,613
1422536 이슈 오늘 오후 2시에 발매되는 아이브(IVE) - Supernova Love 11 00:43 1,389
1422535 이슈 로투킹 파이널 경연에서 ㅈㄴ 신박했던 것 같은 무대 활용법.jpg 15 00:40 1,862
1422534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쿠라키 마이 'Reach for the sky' 1 00:40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