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만원 관중인데, 곳곳에 빈자리…2시 경기에 팬도, 선수도 지쳐간다 "지금이라도 5시 개시해야"
4,704 19
2024.09.16 07:34
4,704 19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이상 고온 현상에 선수들도, 팬들도 더위에 지쳐가고 있다. 경기 개시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일찌감치 티켓이 모두 팔렸지만 관중석 곳곳에는 빈자리가 보였다. 대부분 관중들이 햇빛을 피해 그늘로 대피했기 때문이다. 야구 인기가 높아진 탓에 티켓 구하기가 별 따기지만, 힘들게 구매한 좌석에 앉지 못하고 더위를 피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야 했다.

KBO는 9월부터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2시로 편성했다. 공휴일 경기는 오후 5시에 개시한다. 그러나 공중파 중계방송 일정이 잡히면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다. 그런데 문제는 9월에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다는 점이다. 매일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된다. 이제 9월을 가을이 아닌 여름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땡볕 속에서 경기를 봐야 하는 것도 고역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 모 씨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1층 구역의 티켓을 구매했다. 휴일이라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그런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응원용 수건으로 해를 가려봐도 더운 건 똑같았다. 티켓 구하기도 힘든 데다 가격도 더 비싸게 구매했는데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며 더위 때문에 경기를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도 더위에 지쳐간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였던 원태인은 투구 도중 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하게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삼성 코칭스태프가 황급히 달려가 원태인에게 물병을 건넸다. 원태인의 얼굴은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도 없었다. 원태인은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포수들은 더 힘들다. 무거운 장비를 들쳐 메고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 탓에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SSG 포수 이지영은 "경기 중에 쓰러질 뻔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늘이 생기면서 조금은 선선해지더라. 어떻게든 이겨야 하기 때문에 집중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열심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SSG 오태곤도 "팬들한테 정말 감사하다. 선수도 이렇게 더운데 팬들도 엄청 힘들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벤치에서 쉴 수라도 있지만, 그늘이 없는 곳에 앉은 팬들은 땡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KBO가 주말 경기도 오후 5시에 개시하는 걸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날씨에서는 힘든 게 사실이다. 경기 시간을 늦춰준다면 선수도 그리고 팬들에게도 모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에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개시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생략


https://naver.me/xoHGXFQ9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션캣X더쿠🧸] 곰젤리처럼 쫀득 탱글한 리얼젤리광 <듀이 글램 틴트 2종> 체험 이벤트 248 09.18 16,14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29,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02,5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60,30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73,7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78,1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6,3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41,2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56,9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2,4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233 유머 추석동안 엄청 먹었는데도 몸무게 앞자리 확 내려갔어!! 05:22 40
2503232 유머 여자친구가 댓글 2천개 넘으면 결혼해준데ㅠㅠ 도와줘 얘들아 3 05:15 401
2503231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Porno Graffitti(포르노 그라피티) 'カゲボウシ' 05:12 21
2503230 유머 학부모 학교 민원 레전드 3 05:07 415
2503229 이슈 사자에게 새끼를 잃은 어미 기린의 행동 1 05:04 439
2503228 정보 우리 동네 귀신 나오는 장소 4 05:00 330
2503227 이슈 <더 오피스> 호주 리메이크 트레일러 1 04:57 294
2503226 유머 제조사도 놀란 제품 사용 방법.jpg 6 04:50 1,111
2503225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41편 7 04:45 202
2503224 기사/뉴스 [단독]유튜브로 유혹… 경매학원 사기 극성 1 04:28 915
2503223 기사/뉴스 [단독]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서 목이 없는 50대 시신 발견 6 04:22 1,372
2503222 이슈 실시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팬들 엄청 몰려서 미니팬미팅중인 엔하이픈 5 04:13 1,117
2503221 유머 추석때 조카 울린 삼촌...jpg 5 04:02 1,763
2503220 이슈 '정년이' 편성 갈등, 흔들리는 국내 드라마 제작 생태계 13 03:57 1,604
2503219 유머 배달 시키려다가 포기함.jpg 31 03:29 4,393
2503218 이슈 넷플릭스 <원피스> 크로커다일 & 니코 로빈 캐스팅 43 03:20 2,832
2503217 이슈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났던 아파트 25층의 충격적인 모습 108 03:11 11,908
2503216 이슈 영화 <조커:폴리 아 되> 신규 예고편 That's Life 16 02:58 1,444
2503215 기사/뉴스 아이폰16 혹평에 AP 스펙 힘 주는 갤S25, 위성통신도 만지작 1 02:53 1,245
2503214 유머 총알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고문 변경 4 02:46 4,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