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축구장에서 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반려견이 관중석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본 것. 반려견과 팬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펫존'을 운영했다. '펫존'은 지정좌석제였고 일반 관람석과 거리를 둬 안전 문제도 예방했다. 아무런 문제없이 경기를 마쳤고 86마리의 반려견이 입장했다.
K리그 안전가이드라인에는 애완동물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K리그 안전가이드라인 제13조 4항에 따르면, 반입금지물에 애완동물이 포함돼 있다. 제주는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규정 완화를 요청했다. 연맹은 제주의 요청을 승인했고 연맹 관계자가 현장에 방문에 경기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했다. 경기 후 연맹 관계자는 반려견 동반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제주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이자 동반자로 인식하는 변화의 흐름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관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펫팸족'이라는 잠재적인 수요까지 사로잡는 관중 유치 아이디어와 타깃 마케팅으로 성숙한 펫티켓까지 보여준다면 프로스포츠 관람 문화에 새로운 파급 효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관중 유치와 K리그 상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장 밖에서는 제주동물보호센터의 펫 체험부스와 유기동물 입양캠페인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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