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화 기자]
▲ 인기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MBC <놀러와>는 2000년대 지상파TV 토크 예능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인기 프로그램이다. 주로 월요일 밤 시간대, MC 유재석와 김원희의 환상 조합, 고정 패널들과 초대 손님들의 예측 불허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12년 만에 다시 뭉친 <놀러와> 주역들
▲ 인기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것도 프로그램 종영 후 12년이 지나서였다.
김나영이 예전 <놀러와> 회식 때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자 유재석과 김나영은 그때의 추억에 잠시 빠져들기도 했다. 하지만 "야! 우리 이렇게 젊었는데... 지금 보려니까 (노안 때문에) 안 보인다"라는 김원희의 현실 토크는 순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범한 내용도 최고의 재미로 승화시킬 만큼 이들은 여전히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그 시절 못잖은 환상 호흡
▲ 인기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촬영 도중 점심 식사를 위해 남창희가 준비한 비빔밥 재료인 계란 프라이를 두고도 옥신각신 설전(?)을 펼치는 등 긴 시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한 케미를 선보였다. 1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재밌었던 토크를 뒤로하고 그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했다.
홍보 목적 없어도... 이 맛에 보는 <핑계고>
▲ 인기 웹예능 '핑계고' |
ⓒ 안테나플러스 |
"32살에 만나도, 53세에 만나도 나이만 들었지...안 바뀌는 게 묘하네. "너 하나도 안 바꼈어" 라는 말이 이렇게 좋은 의미일 줄이야." (어느 구독자 댓글)
현 시점에서 <핑계고>는 유튜브 토크 예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신작 홍보를 위한 연예계 특급 스타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과 조회수 등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만큼은 '홍보'라는 틀과 무관하게 예전 동료들의 출연 만으로도 확실한 웃음을 잡아냈다. 오랜 세월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마음 만큼은 여전히 서로를 위하는 그 시절 멤버들의 재회는 뜻깊게 다가왔다. <핑계고> 덕분에 재소환 된 <놀러와>의 추억은 그래서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https://v.daum.net/v/20240915091500998
https://youtu.be/r4q7o8HLsIE?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