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은 우리 반 민폐" 쪽지 낭독한 교사…명예훼손일까?
4,046 32
2024.09.15 09:22
4,046 32

중학교 3학년 담임 교사인 A씨는 지난 2022년 교실에서 학급 건의함에 들어있던 쪽지를 낭독했다.

쪽지에는 'B는 우리 반 민폐야, 너 그러는 거 아무도 안 좋아해' 'B는 수업 시간에 코를 파서 먹음'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고, A씨는 이를 반 학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읽었다.

A씨는 B 학생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교실에 설치된 건의함에 들어 있던 쪽지를 그대로 읽은 것에 불과해 명예훼손과 모욕의 고의가 없었으며, '민폐'라는 용어의 일반적 의미를 고려할 때 이를 경멸적 표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 목적에서 학급 건의함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쪽지를 읽은 것으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쪽지에 적힌 내용은 피해 학생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으로, 그 자체로 명예를 훼손하거나 경멸적 표현에 해당한다"며 "특히 '민폐'라는 용어는 '주변인들에게 폐를 끼치는 존재'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멸적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피해 학생이 그 즉시 쪽지를 찢어 불쾌감을 표시하자 오히려 피해자에게 '왜 장난인데 진지하게 굴어'라며 비난하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적하며 A씨에게 벌금 50만원형을 선고했다.

이후 A씨는 1심 판결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이수민)는 최근 1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형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이 사건 명예훼손 및 모욕의 내용이 건전한 사회통념에 비추어 그 표현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우리 반 민폐'라는 표현은 일반인의 상식에 비추어 그 자체로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나타내고, 이는 '너 그러는 거 아무도 안 좋아해'란 피해자에 대한 적대적 표현이 바로 이어지는 것을 봐도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명예훼손 및 모욕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이 컸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서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원심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Gip0SKB3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라피💚] 촉촉 진정케어 가능한 품절대란템 <에이리페어 크림> EGF메디크림 체험 이벤트! 345 11.04 40,1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80,6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30,2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95,7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34,0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47,7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39,1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08,8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75,5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22,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7099 이슈 '머리방울’이 사투리라고...?.insta 10:13 2
2547098 이슈 이렇게 투명감 있는 색감을 낼 수 있다니 감탄스럽다 13 10:10 1,001
2547097 이슈 오퀴즈 10시 정답 2 10:10 108
2547096 이슈 거의 5:5로 갈린 황금 밸런스 식단 조합 8 10:08 360
2547095 이슈 “하나둘셋 !” 삼성 갤럭시 광고, 혹평 쇄도에 하루만에 ‘조용히’ 내렸다 17 10:05 1,442
2547094 기사/뉴스 [속보] 尹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 335 10:05 8,446
2547093 이슈 에스콰이어 : 변우석이 말아주는 직장인 연차별 속마음 💌 9 10:05 418
2547092 유머 게임속 김장대작전 이벤트에서 신규스킨으로 몸빼를 제공하고 김치랑 배추를 펫으로 팔아요 3 10:03 448
2547091 팁/유용/추천 토스행퀴 30 10:01 1,248
2547090 유머 오늘은 후이🐼의 외근 거부로 강바오랑 실내서 협상중이었다고 함ㅋㅋㅋ 19 10:00 1,877
2547089 정보 Kb pay 퀴즈정답 13 10:00 720
2547088 이슈 왕실 대부분이 권력을 잃고 셀럽화된 시대에 여전히 왕실의 파워가 중세시대급인 나라 22 09:59 2,084
2547087 정보 군악대에서 재즈스타일의 곡 찐하게 말아주는 고우림 09:58 260
2547086 기사/뉴스 영주시는 소속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에 진실을 규명하라 09:58 362
2547085 이슈 [정년이] 스페셜 선공개 3 09:57 410
2547084 유머 누가 굿즈판매공약을 이렇게말해 ㅋㅋㅋㅋ가 나오는 진돌작가 7 09:57 1,369
2547083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16 09:57 509
2547082 유머 난시가 보는 세상같음 21 09:52 1,923
2547081 이슈 몇 살까지 반모 가능한가요? (인피니트 엘) 10 09:51 733
2547080 이슈 현재 주요 환율.jpg 48 09:50 3,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