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소속 정치인 요리시게 슈이치.
본인이 나고 자란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서 시장직을 역임중이다(재선)
이 사람이 담당중인 누마즈 시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란 작품의 배경이 된걸로 유명하고
시민의 대표라는 입장에서 팬들의 성지순례를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라
팬들에게 호감도가 엄청나게 높음. 아쿠아의 열번째 멤버라고 해도 될정도.
아니 뭔 시장이 오타쿠들에게 인기냐 싶을 수도 있지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급쯤 되면 상당한 고위공직자다보니 뉴스같은데서나 접하는게 일반적인데
이쪽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상당히 유쾌하고 친근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일단 시장인만큼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사에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데
덕후들이 알아보고 사진요청을 하면 흔쾌히 찍혀주는건 물론
기념으로 명함을 선물해주거나 덕후와 이야기를 나누는등 팬서비스(?) 정신이 매우 투철함
이렇게 굿즈랑 같이 찍는것도 당연히 OK
누마즈 담당인 아쿠아 멤버들은 모조리 알고있기 때문에 티셔츠나 이타백을 보고 ㅁㅁ쨩 이쁘다 식으로 말도해줌
포즈 요청하면 그것도 다 들어준다
덕질하러가서 시장과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꽤나 특별한 경험이다보니
시장님이 나타나면 같이 사진찍으려는 덕후들로 대기열이 생길 정도임
그리고 일반적인 행사뿐만 아니라 누마즈에서 열리는 러브라이브 관련 행사에서도
예외없이 등장해서 구경하고 가는데 덕후보다 인증이 빠른 경우가 있어서 이점도 호감
럽라팬들끼리 여는 누마즈 이주설명회에 등장해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하고
멤버 생일파티같은 큰이벤트에선 아예 MC로 등판해서 팬들과 토크쇼를 벌이기도함
누마즈 우체국장과 시장이 나와서 "어서 럽라 테마파크를 짓게 예산안을!/멈춰" 식으로 만담하는데 안 웃으면 사람아님.
늘 시장님이 등장할때마다 항상 팬들의 박수갈채와 환호가 이어지는데
본인도 "제가 어디가서 이렇게 박수받을 일이 잘 없습니다" 식으로 받아침
랩핑전차 일일차장도 했었다
참고로 아쿠아 멤버들은 누마즈 명예역장이다. 아이돌이 시장보다 높은 도시....
그리고 지위가 지위다보니 럽라가 누마즈에서 뭘 할때 협력도 많이 하고있는데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아쿠아 멤버들을 누마즈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고
성우들을 초청해서 같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라디오를 수록하기도.
이것도 몇년째 이어지다보니 멤버들도 시장을 '아는 동네아저씨' 처럼 여길만큼 친근해짐
누마즈를 배경으로한 화보집에 직접 띠지 코멘트를 써서 보낸 글
럽라 만우절 영상에까지 등장해서 진심으로 종이씨름을 하기도
그리고 저때 스리슬쩍 등장한 시장님 아크릴 스탠드는 아직까지도 팬들이 판매해달라고 염불을 외고있다
시장님 아쿠스타를 만들어 주세요 제발
아예 시장님이 소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당장 생방송에서 "시장 보고있나"를 외치기도 함
시장이라는 고위층을 그냥 개그소재로 쓴다는 점이 너무 재밌어서 언급될때마다 트렌드에 오름
아쿠아 콜라보 경기 중인 축구장에서 멤버 직촬하다가 걸려서 끌려나오기도 하고
팬미팅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데
"물산전가서 등신대 패널구경하고 1:1 사이즈의 시장님과 사진도 찍었습니다"는 사연이 도착하자
"???뭐 그럼 1:1 사이즈가 아닌 시장님도 있는거임?ㅋㅋㅋㅋ"
아니 슈카야 시장님 객석에 있어
어이쿠 잘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다른날 열린 팬미팅 퀴즈코너
Q. 요리시게 시장이 고등학생 시절 밴드부에서 담당하고 있던 악기는?
1. 플루트 2.드럼 3.트럼펫 4.맨손박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루트 부는 시장님 상상중
맨손박자 시장님 귀여운데?ㅋ
아니 시장님이 근데 여기 없을리가 없어.... 어 맞네 저기 있네!
제스처로 알려주세요! 어? 이거래ㅋㅋㅋㅋㅋ
정답 공개
트럼본 (사진 본인제공)
컁: 이야 젊네요 귀한사진이야
다만 이렇게 여기저기 얼굴 비추고 다니는 것과 별개로
"시측이 작품과 얽힐수록 팬들은 경계한다. 성지가 더럽혀진다고 느낀다"며
덕후 노는데 관공서가 나서서 뭐 하려하면 오히려 망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중.
아무리 정치관심 없는 일본이라도 정치인이 자주 엮이면 뭐라 할만한데 그런게 없는것도
평생을 누마즈에서 지냈고 정치생황도 무소속으로 누마즈 시의원 4선 후 시장역임이라
어디가서 문제될 발언도 한적 없고 반발을 살만한 포지션에 선적도 없음
오타쿠나 시민 인기업고 딴데서 뭐하겠다 나댄적도 없고 그저 누마즈만 잘되면 좋다는 입장.
이 점은 해외팬들에게도 먹혀서 시장드립에 다같이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줌
마지막으로 현재 시장님이 당선되기 전,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막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시장직에 오오누마 아키호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누마즈 성지순례를 호의적으로 보고 럽라 공식과 협력하는등 지금과 비슷한 노선을 탔음
이분도 성지를 돌면서 흔적을 남기고 다양하게 덕후들과 어울려줬던 사람이지만
2018년 재임중 58세 나이에 뇌출혈로 급사.
https://twitter.com/LoveLive_staff/status/976391713219596288
갑작스런 비보에 러브라이브 공식에서 추도문을 올리고 럽라팬들이 조문하는등 안타까워했고
당시엔 시장이 바뀌면 누마즈와 럽라의 관계도 바뀌는게 아닌가 걱정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봤다시피 후임인 현시장도 같은 노선을 유지한 덕분에 지금의 누마즈와 럽라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덕후에 친화적인 시장이 2연속으로 뽑히는 건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