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만 조준 '사랑의 하츄핑', 국산 애니메이션의 재도약 [D:영화 뷰]
1,706 4
2024.09.14 18:41
1,706 4
iGYqIc

성인 관객으로 타깃 확대·OST·밈도 한 몫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누적 관객 수 94만 명을 돌파하며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3위에 올라섰다. 이는 2011년의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 명), 2012년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5만 명)를 잇는 기록으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00만 명을 돌파한다면 국내애니메이션이 12년 만에 100만 명을 달성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사랑의 하츄핑'의 성과가 눈에 띄는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오랜 기간 미국과 일본의 작품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애니메이션이 구매력이 있는 어른 관객들을 조준하며 사랑 받는 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의 주요 타깃은 어린이 관객층으로 한정돼 시장 확대와 성인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랑의 하츄핑'의 TV 시리즈 '캐치! 티니핑'은 어린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지만, 스크린에 걸린 '사랑의 하츄핑'은 이 틀을 깨고 가족 단위 관객을 넘어서 성인 관객까지 범위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김수훈 애니메이션 총감독은 "일단 어른들이 이걸 좋아하려면 기본적으로 개연성이 있어야 했다. 어른들도 몰입할 수 있게 감정선과 이야기적으로 시간을 많이 들였다"라고 밝혔다.

에스파의 멤버 윈터가 부른 '너를 처음 본 순간' 등을 비롯한 OST도 '사랑의 하츄핑' 인기에 한 몫 했다. 지니뮤직은 지난 8일 기준 ‘사랑의 하츄핑’ OST 앨범 수록곡 평균 스트리밍 수가 개봉일 대비 4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처음 본 순간’, ‘두근두근 내 마음’, ‘나만의 티니핑’ 순이다. 이는 ‘사랑의 하츄핑’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걸 입증한 결과다. 국내 처음으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김태호 음악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굿즈와 다양한 밈이 대중 사이에서 유행하며 애니메이션의 인기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소장 가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캐릭터 'OO핑'이 어린이 관객 및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티니핑 시리즈 굿즈를 모으면 돈을 많이 쓰게 된다는 의미에서 '파산핑'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후 감정과 상황에 따라 'OO핑'이라고 부르는 밈이 SNS에서 유행처럼 퍼졌다.

오랜 시간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국내 애니메이션에 '사랑의 하츄핑'의 흥행은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한다. 국내 애니메이션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며 TV 시리즈를 중심으로 발전,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인기 작품을 배출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의 강세와 국내 애니메이션의 제작 비용 문제로 인해 성장에 한계를 겪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흥행에 성공하며 국산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다시 증명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흥행작을 내놓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고유의 색깔을 찾으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사랑의 하츄핑'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대중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OST와 밈의 결합은 국산 애니메이션이 해외 작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OST 스트리밍 증가와 밈 생성 등 부가적인 콘텐츠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은 국산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여러 매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사랑의 하츄핑'은 아시아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은 오는 15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TV 시리즈인 ‘캐치! 티니핑’을 지상파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서비스 하기로 결정했다.


https://naver.me/xucFaVZJ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492 11.05 26,0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75,4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24,3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89,78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26,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46,4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36,4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07,7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72,4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19,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6967 유머 영조: 우울해서 아들을 뒤주에 넣었어ㅠㅠ 4 03:40 374
2546966 이슈 스마트폰 다크모드 쓴다 vs 무조건 라이트모드 10 03:37 185
2546965 이슈 오늘 뜬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졸업사진.jpg 9 03:33 826
2546964 유머 뉴진스 한국멤들 딱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03:28 855
2546963 유머 현재 고3들 상황 03:27 527
2546962 이슈 1961년에 찍었다는 배우 채시라 아버지 사진 (feat. 채시라 이름 비하인드) 5 03:22 783
2546961 기사/뉴스 “유니클로에 밀린 줄 알았더니”…토종 SPA브랜드 매출 3배 끌어올린 사장님, 알고보니 5 03:01 1,325
2546960 이슈 인종/성별/나이에 따른 미국 대선 결과.jpg 38 02:54 1,550
2546959 유머 한때 짤로 많이 돌아다녔었던 EXID 노래.jpg 2 02:52 819
2546958 이슈 영화 중경상림을 담아 냈다는 김요한 영상화보 🎥 4 02:48 721
2546957 이슈 😿D-7인데 70% 달성한 청원이 있다? 남은 30% 채워줄 무명이 찾아요 26 02:47 865
2546956 이슈 트위터 반응 난리난 내년 방영 예정 밴드 애니.twt 3 02:24 1,618
2546955 이슈 🐼요즘 바오방에서 나름 유명세인 아기 곰주들(힐링☺️) 7 02:23 1,434
2546954 이슈 "뭣이 중헌디" 배우 김환희의 최근 모습 30 02:03 5,046
2546953 이슈 전소미 인스타그램 업로드 1 01:57 1,182
2546952 이슈 33년 전 오늘 발매♬ ZOO 'Choo Choo TRAIN' 2 01:47 639
2546951 이슈 울고있는 카말라 해리스 지지자 사진 39 01:44 6,725
2546950 이슈 볼빨간 사춘기 하면 생각나는 대표곡 3곡 8 01:42 1,180
2546949 유머 어느 아파트 16증 입주민이 붙인 쪽지 9 01:42 4,251
2546948 유머 지드레곤 ( GD ) 의 16년전에 했던 발언을 번복함... 19 01:41 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