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계수·범박~옥길~괴안~항동 등 경기 부천 동남부 일대가 신주거벨트로 각광 받고 있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부천시에서도 대규모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새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인근 서울 구로, 경기 광명 등 인근지역으로 연계성도 우수해 부천의 신흥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 시세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동남부 일대 대규모 개발을 통해 조성된 새아파트들이 높은 시세를 자랑하고 있다. 133만여㎡ 규모에 9,5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옥길지구(옥길동)의 매매일반가는 6억8,592만원에 형성되며 부천시 동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천의 부촌으로 군림해온 상동(6억899만원)과 중동(5억6,797만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또한 옥길지구 인근에 위치한 범박동도 매매일반가가 5억6,417만원으로 중동(5억6,79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특히 계수·범박재개발 사업을 통해 3724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 범박동의 ‘일루미스테이트’ 평균 매물가격은 6억7,026만원 수준으로 옥길지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범박·옥길·괴안 등의 지역과 마주하고 있어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서울 구로 항동지구의 매매일반가는 7억4,385만원으로 조사됐다.
즉 옥길지구에서 시작된 개발이 항동지구를 거쳐 계수·범박개발까지 이어지면서 이 일대에 1만8,000여 가구에 달하는 신주거벨트가 형성된 것이고, 이 주거벨트가 부천의 집값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일대의 집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이유로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부천시에서 새아파트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부천시의 경우 입주 15년 초과된 아파트의 비율이 전체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새아파트 희소성이 높다. 중동·상동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의 기반이 형성돼 있다 보니 새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아 과거 미개발지들이 대규모 개발을 통해 현재의 부촌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들지역을 중심으로 집값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범박동의 일루미스테이트 전용 59㎡의 경우 지난 7월 6억1,5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연초대비 1억8,000만원 가량 가격이 뛰었으며, 옥길지구의 ‘제이트카운티2단지’ 전용 84㎡는 지난 7월, 7억5,500만원(21층)에 거래돼 연초대비 1억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반등 및 상승장에는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거센 만큼 노후비율이 높은 부천에서도 새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계수·범박~옥길~괴안~항동 등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들지역은 서울 구로 금천이나 경기 광명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광명시흥 3기신도시와 연계성도 좋아 부천의 신흥부촌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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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부천 동남부 일대 新주거벨트 약진… ‘부천의 부촌’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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