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의과대학과 상경대학을 포함해 여러 단과대가 합동으로 출범시키는 융복합 기관으로, 인구문제를 중점으로 다루면서 저출생·고령화뿐만 아니라 이민 문제,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연세대 측은 “인구문제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어 단일 학문적 접근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학문 간 장벽을 허물기로 한 것”이라며 “교수 10명, 박사급 5명 정도를 영입할 계획이며, 인구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융복합 연구원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연구원 설립은 의사 겸 경제학자인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가 앞장서고 있다. 김 교수는 “정부 정책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교육·건강·노동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우리나라 인구의 양과 질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해 나갈 것”이라 했다. 연구원 이름으로는 ‘인구와 인재(Population and Human Capital) 연구원’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연구원 설립에는 동문들의 도움이 컸다. 경기 성남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한성식 원장은 6억원을 쾌척했고, 부평시 한 병원의 양문술 원장은 발달장애인 등 연구를 위해 2억원을 내놨다. 한 달 평균 50여 명의 신생아를 받고 있다는 한 원장은 “저출산으로 병원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을 염려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자에게 몰리는 독박 육아를 피해 가족 모두가 육아를 책임져 가족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을 연구원이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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