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X5-r4rBWhE?si=ASTeqv1hQURSQt1s
이렇게 연휴 기간 응급실 진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속출한다는 건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맞는 얘기인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확인해봤습니다.
지난 7월 18일, 전북 익산에서 교통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70대 운전자가 병원 4곳을 돌다 1시간 반 만에 숨졌고, 지난달에는 충남 천안에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여성이 병원 19곳에서 거절당하는 사이 심정지가 와서 사망했습니다.
이틀 전에도 경기도 파주의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병원 11곳을 돌다가 숨지는 등 7월 이후 기사만 찾아봐도 최소 6건의 사례가 확인됩니다.
뺑뺑이 횟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거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지어 한 총리가 가짜 뉴스라고 주장한 어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교정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뒤 불과 100미터 앞 응급실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조선대 학생이 일주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정부는 응급 환자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응급실 뺑뺑이 때문에 숨졌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정작 한 총리도 의료대란 초기인 지난 4월에는 제때 응급실로 이송되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지난 4월)]
"지난 며칠 사이에도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의료대란이 더 악화되며 응급실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한 총리의 가짜 뉴스 발언이 가짜 뉴스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
영상편집 : 조민우 / 자료조사 : 장서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437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