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신인드래프트가 '내년부터 뛸 신인 선수를 드래프트' 하는 개념이지만
미국은 드래프트에서 뽑힌 후 팀과 계약만 하면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뛸 수가 있음
그래서 올해 개최된 드래프트는 KBO의 경우 '2025 신인드래프트'지만
미국은 DRAFT 2024라고 함.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는 7월 중순에 있었음
올해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6라운드, 전체 188순위로 뽑힌 대졸 포수 데릭 벤더
미국은 드래프트에서 각 팀당 20라운드까지 뽑기 때문에 6라운드면 결코 낮은 순번이 아님
이 선수는 미네소타와 계약금 약 30만 달러, 원화로 약 4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고 입단함
대졸이다보니 바로 미네소타의 싱글A 마이너 팀인 포트 마이어스에 투입되었는데
포트 마이어스는 이 싱글A 리그에서 지구 2위로, 1위 팀인 레이크랜드(디트로이트)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경쟁중이었던 상황
근데 이 선수는 평소에 팀 동료에게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함
하지만 자신의 팀인 포트 마이어스가 계속해서 레이크랜드와 뜨거운 경쟁을 이어가고,
자칫하면 지구 1위를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야구를 더 해야할 위기(?)에 놓이자
경쟁팀인 레이크랜드와의 맞대결에서 포수로 출장하자
상대팀 타자들에게 자기네 투수가 뭘 던질지 다 말해버렸다고 함;;;;;;;;
당연히 이 경기는 포트 마이어스의 패배
결국 상대팀인 레이크랜드의 코치를 통해 이 선수의 만행을 전해들은 팀과 메이저 팀인 미네소타는
그를 남은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고, 이후 방출시키기로 결정, 드래프트에서 뽑힌지 두 달도 안되어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됨
안타까운건 결국 포트 마이어스는 레이크랜드에게 반게임차로 뒤져 지구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포스트시즌을 탈락함 ㅠ
마이너리그 포스트시즌은 메어지리그 포시처럼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단기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짐
근데 미네소타가 이 선수에게 줬던 계약금 약 4억원은 어떻게 할 수 없이 모두 줘야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