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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잼버리 건물로 알려진 새만금의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가 지어지자마자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운영비를 자비 부담할 위탁 운영 기관을 찾아봤지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년 운영비만 20억이 넘을 전망인데 결국 전북도가 모든 부담을 떠안는 것 아니냐 우려가 나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안 새만금에 지어진 429억짜리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잼버리 때 쓰겠다고 짓기 시작했는데 대회가 끝난지 10개월이 지나서야 준공돼 혈세 낭비 논란을 일으킨 건물입니다.
운영·유지비가 매년 23억 원가량으로 예상되면서 전북자치도는 일찍부터 위탁운영 방식을 모색해 왔습니다.
[전북도 관계자]
"운영비는 너희들이 좀 내서, 충당해서 수익 사업을 많이 해라 그 얘기죠, 어떻게 보면 우리는 운영비 못 주겠다."
전북도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부안군, 부안교육청을 운영 주체로 점찍었습니다.
특히 스카우트연맹의 경우 잼버리 개최 전, 전북도가 이행보증서까지 작성하면서 센터 운영을 맡기기로 했던 기관입니다.
도의회는 서둘러 민간과 공공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조례까지 제정하며 지원했습니다.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 수련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표결하겠습니다.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지목된 기관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전북도 관계자]
"(한국스카우트)연맹 입장에서는 운영비는 안 줄 텐데 운영할 거냐 그랬더니 '운영비 없이는 어렵다', 끝까지 돈을 달라는 얘기인데.."
부안군 역시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부안군 관계자]
"도에서 우리 쪽에 '위탁 운영해라'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근데 이제 이게 위탁비가 만만치 않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별 얘기가 없는.."
운영비 부담을 피하려 위탁 운영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박혜진 기자]
"당장 위탁운영 기관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운영 유지비는 고스란히 전북도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진 전북도의원]
"매년 23억이나 되는 돈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지어놨으니까 어떻게든 활용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도가 떠맡게 되는 건 아닌가.."
혈세 400억 원 넘게 들인 건물을 애초 목적대로 사용도 못한 데 이어 운영비 부담까지 더해져 짓자마자 애물단지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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