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04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 원광대학교 교수가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문 교수는 "배드민턴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팬들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떼며 출마를 선언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현장에 있는 지도자나 선수들로부터 잘못된 관행들과 시스템들을 바로잡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며 "제가 대회장을 찾아와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보이고 나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는 지도자들의 말을 잊을 수 없어 출마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다"며 "잘못된 관행,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시스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선수들과 협회의 눈높이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문 교수는 "협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규정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는 시스템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와 선수 간의 신뢰감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소통 기구를 운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문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위기가 아닌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배드민턴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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