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픽 리뷰] 더 빨리 나왔어야...기다리다 식어버린 '베테랑2'
1,637 2
2024.09.13 15:50
1,637 2

인생도 개봉도 타이밍이 중요한데, 너무 늦게 나와 신선도가 떨어진 영화 '베테랑2'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류승완 감독 작품으로,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후속작이다.

1편은 안하무인 재벌3세 악역 조태오(유아인)가 남긴 이미지가 워낙 강렬했다.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 그런 그에 대한 서도철과 형사들의 응징 역시 통쾌함을 안겨줬다.



2편은 결이 조금 다르다. 뚜렷한 악의 위치에서 모두를 분노케 하는 빌런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정의와 신념에 대한 고민에 포커스를 뒀다. 이를 위해 숨은 영웅 혹은 살인자인 박선우를 등장시켰다.

범죄자를 제거하는 연쇄살인범이 경찰 박선우라는 사실은 초반부터 숨기지 않고 드러난다. 뻔하게 반전을 시도하는 것보단 확실히 좋은 선택이다. 그리고 그가 수사망을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그러면서 어떻게 자신만의 단죄를 이어가는지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이를 연기한 정해인의 속을 알 수 없는 '동공연기' 또한 주목할 부분.

선우 행동의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몰입이 떨어진다고 보는 관객도 있겠다. 그러나 오히려 그 덕에 긴장감을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 관객을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인물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을 보여주며 관객 스스로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소위 '사적 제재'가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빈번히 제기되는 문제의식인 만큼 시의적절하다.

다만 개봉 시기가 아쉽다. 1편이 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면 새로웠겠으나, 최근 디즈니+ '비질란테'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등 사적제재를 소재로 한 유사 작품이 많이 나온 탓에 신선도가 떨어진다. 

서도철과 형사팀의 활약이 약하다는 것도 아쉬운 요소. 추적은 치열한 수싸움 없이 다소 싱겁게 진행된다. 수사물의 방향을 기대한다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겠다. 그러다 보니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도 통쾌함보다는 찜찜함이 더 크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45/0000234533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열혈사제2 X 더쿠] ★WE ARE BACK★ 다시 돌아온 SBS 열혈사제2의 신도명을 지어주소서 156 11.04 28,4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5,3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16,1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72,2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16,8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9,9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7,5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9 20.05.17 4,705,1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65,9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14,9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6391 기사/뉴스 "하야는 역사와 국민의 명령" 인천대 교수 44명 시국선언 1 14:05 120
2546390 이슈 잘생긴 남자는 다 지하연습실에 있다는 증거 14:03 1,125
2546389 이슈 군인 슈퍼노바 센터의 애티튜드 14:02 249
2546388 기사/뉴스 앤디 김 "재미교포 역사 120년 만에 첫 상원의원‥겸손히 임할 것" 3 14:02 400
2546387 이슈 너무 보기 좋은 JYP 걸그룹 조합.mp4 14:01 266
2546386 이슈 📢하이브 "으뜸기업" 취소 청원 44,000명 돌파 6 14:01 268
2546385 이슈 [공식] 송가인 측 "네 번째 정규앨범 준비 중"…컴백 카운트다운 돌입 14:00 80
2546384 유머 뚱땡이 도롱뇽 2 13:59 484
2546383 이슈 뉴진스, K팝 걸그룹 최초 日 ‘카운트다운 재팬’ 무대 선다 15 13:59 624
2546382 유머 친구한테 80만원 빌렸는데 37 13:58 2,326
2546381 이슈 둘째 생긴줄 알았는데 셋째도 생기고 넷째도 생긴썰 10 13:57 2,051
2546380 유머 판다월드 부전여전 그 판다들 ㅋㅋㅋㅋ🐼 💚🩷 4 13:57 823
2546379 이슈 말랑콩떡 아기 판다는 광합성 중 🐼 10 13:50 1,351
2546378 이슈 기성용 인스스.jpg 6 13:50 2,935
2546377 이슈 해리스 트럼프 실시간 격차 137 13:48 17,917
2546376 이슈 굳세다 아일릿 '체리시', 미국 글로벌 송차트 진입 25 13:46 1,077
2546375 유머 보석이 가득한 해변 12 13:46 1,986
2546374 기사/뉴스 미 대선 개표 볼 때 필요한 ‘핵심 넘버’ 226·219·270 13:46 980
2546373 유머 다시 태어난다면 건물주 vs 200만 유튜버 vs 차은우 24 13:44 1,450
2546372 이슈 트럼프 머스크 실시간.jpg 32 13:44 5,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