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LG전자 20%…해마다 올려
업계 "인건비·질 제고 위해서는 불가피"
"비용 절감 노력 없이 소비자 전가" 지적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업체들이 일제히 가전제품 고장 시 받는 서비스 비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해마다 서비스 비용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14일부터 평일 출장비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출장비를 올린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야간·휴일 출장비를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7개월만에 또다시 비용을 올린 것이다.
회사 측은 출장 서비스가 늘고 있는 반면, 인건비 등 물가 상승 영향으로 요금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성수기(6~8월)에 출장비를 더 받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다. 사실상 비용 인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평일 서비스 비용을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11% 인상했다. 또 지난 7월1일부터 성수기(6~8월) 기본 출장비를 2만6000원에서 3만원(야간·휴일 3만5000원)으로 15% 올렸다.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수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AS 서비스 질을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장비 인상은 고객이 가전 제품 구매 후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가전 업계는 출장비 외에도 부품비, 수리비(기술료) 등을 따로 받고 있다.
업체들이 전국에 서비스센터를 두고도 해마다 서비스 비용을 올리는 것은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하려는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비용 인상에도 불구, 가전 업계 서비스센터 수는 계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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