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트럼프 “반려견 잡아먹어”… 美 ‘이주자 괴담’ 어디서 나왔나
2,788 1
2024.09.13 00:59
2,788 1
지난 10일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州) 스프링필드에 사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과 어긋나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이날 생중계된 트럼프의 발언으로 오하이오와 스프링필드는 단숨에 대선 이슈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AP는 12일 “이 도시는 달갑지 않은 조명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소문은 어떻게 확산됐을까.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이 모든 황당한 소문의 시작이 페이스북의 한 익명 게시물이라고 전했다. 소문의 배경엔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 급증이 있다. 스프링필드는 인구가 약 6만명인 중소 도시다. 주민의 약 76%가 백인이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많다. 그런데 약 3년 전부터 이 지역에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현지 아이티인 지원 센터에 따르면 이민자 약 1만5000명이 미 정부에서 ‘임시 보호’ 지위를 받고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에 이주자가 불어나자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초기엔 이민자들이 공장 등에서 일하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됐지만, 이들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 주거비 상승이나 교통 체증 같은 각종 문제가 불거졌다. 1년 전쯤 아이티 이주민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통학 차량을 들이받아 11세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향한 불만은 더 커졌다. 적대적인 여론은 온갖 억측으로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얼마 전 ‘스프링필드 오하이오 범죄 정보’라는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에 익명의 사용자가 이민자들이 사는 집을 언급하며 “이웃의 고양이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먹으려 토막을 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자극적인 글을 캡처한 화면을 사람들이 퍼날랐다. 이어 팔로어 수백만명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극우 계정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몰려왔다며 “반려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같은 글을 올렸고 관련 내용은 소셜미디어에서 더 확산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 의원이 가세하면서 일은 더욱 커졌다. 밴스는 지난 9일 소셜미디어에 “(최근 나온) 다른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해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보도한 언론사는 없었다. ‘근거 없는 헛소문’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밴스는 “이 모든 소문이 거짓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을 뺐지만, 이미 관련 내용은 퍼질 대로 퍼진 뒤였다. 급기야 트럼프는 10일 대선 후보 생방송 토론에 나와 이 내용을 언급했다. 진행자로부터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는 지적을 당했고, 트럼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https://naver.me/5S9KCtwX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 두뇌 서바이벌의 귀환! 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3> 탈출 시사회 이벤트 109 01:32 13,64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1,0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01,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7,59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06,9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2,3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3,2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8 20.05.17 4,698,9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61,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09,1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5844 유머 극내성인 코리안트레버 책내심 ㅋㅋㅋㅋㅋ 22:08 140
2545843 이슈 떡고네컷 있지(ITZY) 리아,채령 7 22:06 242
2545842 이슈 마술 수준의 콘서트 전광판 컷전환 3 22:05 259
2545841 이슈 좋은 원단이고 나발이고.. 코트는 걍 그 자체가 추운 옷임..twt 10 22:05 646
2545840 이슈 있지 리아 채령 인스타스토리(feat.떡고네컷) 13 22:05 378
2545839 이슈 시나모롤 홀리데이 케이크 22:05 471
2545838 이슈 (Teaser)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Over The Moon' (4K) | STUDIO CHOOM ORIGINAL 3 22:03 98
2545837 이슈 더쿠에 이 걸그룹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 20 22:01 973
2545836 이슈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미국인 29 22:01 2,503
2545835 유머 (남편이) 육아 ‘도와줘야지’ 가 아니라 ‘함께 해야지’라고 말하는 남돌.x 7 22:00 1,224
2545834 유머 유쾌 상쾌 브루노마스 2 21:57 708
2545833 이슈 보아팬들이 준비한 보아 생일 케이크.JPG 2 21:57 1,152
2545832 유머 눈으로 욕하는 아기 9 21:57 1,014
2545831 이슈 결혼의 가치에 대한 사회실험 결과(텍혐) 9 21:57 1,622
2545830 유머 집주인이 공유기 쓰지 말라고하는데.. 7 21:56 2,299
2545829 이슈 성수동에 등장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한국인들 반응.twt 37 21:55 3,145
2545828 유머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옷도 중고로 사고 찢어져도 꼬매입는다는 유승호 35 21:55 2,257
2545827 이슈 삼겹살 먹을 때 엄마 특징.jpg 6 21:55 1,343
2545826 이슈 엄마 아빠 유전자가 놀랍도록 열일중인 최근 라이즈 앤톤 14 21:54 1,330
2545825 이슈 사람마다 다른색으로 보인다는 사진 38 21:52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