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고범준 하근수 기자 = 오만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을 비롯한 핵심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한다는 지적에 고개를 저었다.
홍 감독은 12일 오후 5시19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특정 선수 공격 전술 의존을 묻는 질문에 "완전히 다른 생각"이라며 "경기 운영 중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 변화를 줬고 그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충분히 완벽하게 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전체 선수단 26명 중 국내파 12명이 홍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함께 귀국했다.
나머지 해외파 14명은 오만에서 각자 소속팀 복귀를 위해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비겼고, 10일 오만과의 2차전 원정 경기는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홍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경기 모두 이기는 거였지만 1차전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2차전은 결과를 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선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두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혼란을 겪은 대표팀의 재정비와 3차 예선 통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하는 두 가지 중책을 짊어졌다.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되는지 코치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한 홍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좀 저 나았던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물론 팔레스타인전도 전반전보단 후반전이 좋았고 첫 경기보단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남은 경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차 예선 1, 2차전을 마친 한국은 승점 4(1승 1무·3득점 1실점)로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B조 2위에 위치했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에 따른 여파로 선두를 놓치면서 3차전 요르단(1위)과의 원정 경기, 4차전 이라크(3위)와의 맞대결이 중요해졌다.
홍 감독은 "예를 들어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밑에 있는 팀과 라이벌 팀한테는 절대 실점하면 안 된다. 지금 요르단과 이라크 모두 상대 분석에 들어갔다. 실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놓고 전체적으로 잘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국은 내달 10일 3차전에서 치를 요르단(1위)과의 원정 경기, 15일 4차전에 예정된 이라크(3위)와의 홈 경기에서 연승을 거둬 B조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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