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티켓값 논란 재점화③] 해결책은 양질의 콘텐츠?…업계 의견 들어보니
1,881 5
2024.09.13 00:06
1,881 5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인상된 극장 티켓 가격을 향한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영화인연대는 멀티플렉스 3사의 불공정 정산 등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을 조사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다만 영화계는 티켓 가격을 인하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관객들의 발걸음을 다시 영화관으로 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지난 7월 성명서를 통해 멀티플렉스 3사가 계열사를 밀어주고 스크린을 독과점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이윤 압착을 통해 중소 배급사와 제작사 및 창작자의 몫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불공정·불투명한 '깜깜이 정산'과 관련해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은 "불공정 분배는 창작·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영화의 성장동력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식의 '작심 발언'에 감사함을 표한 영화인연대는 극장이 팬데믹 이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세 차례에 걸쳐 큰 폭의 티켓값을 인상한 것이 영화산업 침체 및 관객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영화인연대는 CGV의 '컬처 위크'와 관련해 "해당 제작사·배급사의 부당한 권리 침해가 없었기를 바란다"며 "이런 이벤트는 단발성일 뿐 영화계와의 근본적 합의가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CGV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CGV를 포함한 극장 3사가 티켓값 인하와 불공정 정산 문제 그리고 점점 심해지는 스크린독과점 해결을 위한 전향적 논의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 '파묘' '범죄도시4'(왼쪽부터) 등 코로나19 이후에도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꾸준히 등장했다. /영화 포스터

'범죄도시' 시리즈부터 '서울의 봄'과 '파묘'까지 코로나19 이후 극장 티켓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도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작품들은 꾸준히 나왔다. 그럴 때마다 업계 관계자들은 "좋은 작품이면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 모아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외의 영화들은 좀처럼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하면서 더욱 극심해진 흥행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극장가는 현실적으로 영화 티켓 가격 인하할 수 없는 것일까.

먼저 영화관 관계자 A 씨는 <더팩트>에 "극장은 공간 사업이다. 인건비와 시설비, 임대료 등 기타 부대 비용이 계속 나가고 있다. 관객이 한 명이 방문하든 백 명이 오던 시설비가 계속 드는 구조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티켓 가격이 인상된 건 2022년이다. 그 이후로 벌써 2년이 지났다. 물가나 시급이 다 우상향하고 있는데 극장 티켓 가격만 반대로 가야 하는 게 맞는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닥뜨린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영화계다. 배급사 관계자 B 씨는 "배우들의 몸값과 제작비가 다 오르는 상황에서 티켓 가격만 내려야 한다는 시선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 C 씨는 "'티켓 가격을 내린다고 많은 관객이 극장을 방문할까?'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답을 모르겠다. 또 가격을 내린다면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도 의견이 갈릴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운 게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입 모아 말했다. /각 영화사 로고

그러면서 영화계는 관객들에게 더욱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질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A 씨는 "'범죄도시' 시리즈와 '파묘' 등을 보면 결국 재밌고 좋은 영화는 보러 온다. 잘 되는 영화를 보지 않았을 때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렇기에 결국 티켓 가격이 문제가 되는 부분인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뻔한 답변일 수 있겠지만 좋은 콘텐츠라면 관객들이 알아준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관객의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에 관해 다채로워지고 있는 문화생활을 꼽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 D 씨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문화생활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캠핑이나 콘서트를 가거나 골프를 치는 등 여러 옵션이 많이 생겼다"며 "2시간을 들여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판단되면 보러온다. 하지만 가치 판단의 기준이 과거와 분명 달라졌다. 티켓 가격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바라봤다.

 

https://m.entertain.naver.com/movie/article/629/000032159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 X 더쿠 EVENT🔐] 범규가 선택한 자물쇠틴트! THE NEW '글로우락 젤리 틴트' 체험 이벤트 369 01:30 13,1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1,0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01,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56,15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04,9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31,4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23,2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8 20.05.17 4,698,9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61,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09,1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650 기사/뉴스 여수 가정집 살해범 "돈 훔치려다가 들키자 소리 질러서.." 1 21:06 628
315649 기사/뉴스 “청주공항 명칭 청주·대전공항으로 변경하자” 37 20:57 1,251
315648 기사/뉴스 태양, 눈여겨보는 후배→세븐틴 “무조건 잘될 것이라 생각… 에너지 좋아” (집대성) 4 20:52 776
315647 기사/뉴스 이하늬, 유재석 고집마저 꺾었다..."밥 때문에 버스 탄 건 처음"(틈만 나면,) 1 20:49 685
315646 기사/뉴스 [단독]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병원도 더 안 가는데" 204 20:18 25,062
315645 기사/뉴스 "바로 이 맛이야!" 제주 주택가에 날아든 직박구리[뉴시스 앵글] 5 20:05 1,570
315644 기사/뉴스 SM, 3분기 실적 발표…하이브보다 순이익 10배 높다 99 19:57 9,414
315643 기사/뉴스 인천서 음주운전 사고 후 인터넷 생방송한 BJ 검거 6 19:52 2,962
315642 기사/뉴스 인스타그램 '10대 계정' 내년 1월 국내 출시…"부모가 관리감독" 2 19:50 872
315641 기사/뉴스 경찰,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 시민단체 '촛불행동' 압수수색 37 19:42 1,698
315640 기사/뉴스 '신생' 시리우스항공, 자금난에 임금 체불…노동청, 수사 착수 5 19:41 1,232
315639 기사/뉴스 [단독] '프로포폴 불법 처방 혐의' 병원장 수사..."아내는 중독 사망" 7 19:40 1,614
315638 기사/뉴스 빽가, 코요태 못 나가는 이유 "'원피스' OST에 내 파트 無..저작권은 나눠 가져"('컬투쇼') 26 19:39 3,602
315637 기사/뉴스 [단독]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에스컬레이터 사고…5명 부상 391 19:31 42,536
315636 기사/뉴스 서울 관악구 빌라서 화재로 5명 대피…고등학생 "불 질렀다" 자수 4 19:29 1,308
315635 기사/뉴스 [단독] "어린 딸이 받을 충격 두렵다"…비공개 소환 요청한 명태균 27 19:28 4,547
315634 기사/뉴스 강릉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찬성 vs 반대" 논란 확산 20 19:19 1,297
315633 기사/뉴스 곽시양・임현주, 공개 열애 1년 만에 결별 13 18:54 8,293
315632 기사/뉴스 우체국, '보이는 발신자표시' 서비스로 보이스피싱 예방한다 18:49 972
315631 기사/뉴스 SBS 또 대국민 사과…'불륜' 지승현→김남길, 5년만 "정말 죄송합니다" [엑's 이슈] 26 18:43 5,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