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디 인터넷에 소개됐나요? 요 며칠 손님들이 종일 물어보시네."
지난 11일 여의도역 인근 다이소 매장 직원에게 '25와트(W) 충전기'가 있는지 묻자 직원은 이렇게 반문했다. 그는 "(제품을) 채워두기 바쁘게 빠지는 상황이고 지금은 품절상태다"라며 "정확히 언제 또 입고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매대 앞에서 만난 20대 황모 씨는 "다이소를 애용해왔지만 전기 관련 제품이 눈에 띈 건 처음"이라며 "사실 전기 관련 제품은 요즘 화재 사고도 잦아서 너무 저렴하면 미덥지 않아 꺼렸는데, 인터넷에서 삼성 제조사랑 같은 제품이라는 말을 듣고 와봤다"며 동난 충전기 대신 '삼성 제품과 동일 사양'이라고 적힌 C타입 충전케이블을 집었다.
지난달 초 다이소에서 새롭게 출시된 휴대폰 충전기가 연일 품절상태일 정도로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삼성 정품 충전 어댑터·케이블의 제조업체와 다이소 제품의 제조업체가 동일한데, 가격이 5000원으로 저렴해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미 '다이소 삼성 충전기'라는 별칭이 붙었다. 누리꾼들은 "다이소 사고 쳤네. 완전 이득", "원가 절감 어떻게 했나. 가격을 5000원으로 맞춘 게 대단하다", "동네 매장 출석 도장 찍고 있는데 며칠째 품절이다" 등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알에프텍(RFTech)과 솔루엠(SOLUM)이 만든 25W 충전기를 지난달 초순께 5000원에 출시했다. 이 두 회사는 삼성의 제조 협력사다. 삼성닷컴이나 삼성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정품 충전기도 이 기업에서 제조한다.
다이소 매장의 매대 역시 '삼성이 선택한', '삼성 공식 협력사 제조' 등의 문구로 이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이 났고, 출시한 지 한 달도 돼 품귀 현상을 빚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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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기사 뒷부분 보면 삼성 정품이랑 부품 차이는 있다고 함ㅇㅇ